명품 브랜드 프라우나의 세트 ⓒ한국도자기
명품 브랜드 프라우나의 세트 ⓒ한국도자기

한국도자기의 명품 브랜드 ‘프라우나’는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명품 반열에 올라있다. 커피잔 세트 1인조가 25만원에 이르기도 하는 고가이지만 세계 명품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으며 세계 상류층이 소장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생활자기에 예술적 감각 불어넣어

프라우나가 아직 시장에 나오기 전인 2000년대 초반, 한국도자기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의 명품도자기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일찍이 웨지우드와 로열 코펜하겐, 로열 알버트와 같은 유럽의 전통 도자기 명가에 제품을 공급하며 품질과 기술을 인정받고 있었지만 명실상부하게 세계 최정상급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명품 브랜드의 확보가 필수적이었다.

이렇게 해서 시작한 ‘프라우나 프로젝트’는 처음부터 세계 최상류 고객을 겨냥한 명품화를 지향했다. 지금까지 국내 도자기에서는 볼 수 없었던 패키지를 구성했고 보석 상자의 느낌, 품격 있게 디자인된 카달로그와 제품 인증서에선 그 자체만으로도 명품의 가치가 느껴지게 했다. 아름다운 필체로 디자인된 엠블럼은 자신 만의 특별한 가치와 프리미엄을 지니도록 고안했다.

세계 최상류층 겨냥한 명품 마케팅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역시 제품 디자인. 세계적 업체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정상급 디자이너들을 영입해 뛰어난 감각의 회화적인 디자인을 완성시켰다.

‘생활 속 예술’ 디자이너들에게 “동양을 그리되 서양의 눈으로 바라보라”고 주문했다. 백조와 사슴이 정교하게 조각된 뚜껑 손잡이와 골드와 플래티늄이 사용된 무늬패턴은 도자기를 단순한 식기가 아닌 생활자기를 예술로 승화시키겠다는 일념으로 만들었다.

이 제품의 성공은 아름다운 디자인과 철저한 고급 마케팅, 무엇보다도 78년간 축적된 한국도자기의 기술력이 가장 큰 밑바탕이 됐다. 최고급 본 차이나를 만드는 기술력과 각가지 정교한 조각과 무늬를 수놓는 숙련공들의 장인 정신은 세계 유수의 도자기 생산국들에서도 따라 올 수 없는 한국 도자 산업만의 강점이다.

독일박람회에서도 인정 받아 두바이 호텔도 납품, 미국 대통령에 선물도

2003년, 이렇게 완성한 프라우나는 세계 최대 소비재 박람회인 2004 독일 프랑크푸르트 ‘Messe Show’에서 ‘업계 1번 시드’라 할 수 있는 '홀 10'에 부스를 배정받음으로써 그 가치를 처음 인정받았다. 이 박람회는 브랜드의 명성에 따라 업체를 차등해 1번부터 10번까지 부스 위치를 엄격히 배정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10번은 명품 중의 명품으로 인정받는 세계 최상위 소비재 기업만이 들어설 수 있는 곳이다. 프라우나는 프랑크푸르트 박람회를 통해 세계 유수의 바이어들을 단숨에 사로잡았고 명품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2005년 부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회의에서는 각국 정상들을 위한 공식선물로 증정됐고 당시 부시 미국 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등이 선물로 받았다. 2008년에는 두바이의 7성급 호텔 버즈알아랍에 공급하며 각국의 정상급 정치인과 경제인, 세계적인 스타들을 위한 VIP 선물용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세계 최정상의 고객을 직접 공략하는 마케팅 전략은 브랜드 가치를 단기간에 상승시키는데 효과적이었다. 이렇게 축적된 명성을 바탕으로 국내외 유명 백화점의 명품관에 단독 전시관을 열며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명품 브랜드로써의 이미지를 다져 나갔다. 해외에서 먼저 명성을 쌓은 뒤 국내에서도 한국도자기의 주요 대리점과 백화점에서 판매하며 고급화된 별도 디스플레이와 '할인하지않는 정책으로 명품 브랜드로써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한국 도자 산업의 쾌거 자부

프라우나는 디자인과 제품 콘셉트의 차별화로 세계 도자기 시장에서 기존 제품보다 배 이상 비싼 가격으로 팔리고 있을 정도로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한국도자기는 프라우나의 성공을 발판으로 브랜드 위상과 매출 규모 모두에서 세계 도자 산업을 선도하는 정상급 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미래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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