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확산 속도 긴급사태 선포 직전과 비슷한 수준

도쿄 등 7개 지역 여전히 '폭발적 감염 확산'

'연장론' 목소리 높아…내달 7일 전면 해제 어려울 듯

마스크를 한 일본 시민들 ⓒ신화/뉴시스
마스크를 한 일본 시민들 ⓒ신화/뉴시스

일본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속도는 긴급 사태 발효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정작 선포된 대부분 지역의 감염 확산 속도는 여전해 조치가 연장될 전망이다.

현지시간 29일 NHK에 따르면 전날 일본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4133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38만1139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113명 늘어난 5514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일주일 전 같은 요일보다 1516명(26.8%) 줄었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2만8469명으로 이전주와 비교하면 1만2863명(31%) 줄었다.

주간 확진자 수 기준 감염 확산 속도는 긴급사태 선포 직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낮아졌다.

일본은 다음달 7일 긴급사태를 해제할 예정이지만, 감염 확산 상황이나 의료 시스템 등을 고려하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교도∙아사히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긴급사태가 발효 중인 11개 광역자치단체 중 도쿄 등 7개 지역은 여전히 '폭발적 감염 확산'에 해당하는 4단계 수준이다.

전날 후생노동성 코로나19 관련 전문가 회의에서 복수의 참석자들은 "의료 제공 체제가 크게 개선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긴급사태 해제가 어렵다는 견해를 표명했다.

일본 총리관저 내부에서도 긴급사태 연장론이 강해지고 있어 내달 7일 전면 해제는 어려운 상황이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27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긴급사태 연장 여부 판단이 2월 7일 이전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코로나19 긴급사태는 이달 8일 도쿄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 발효됐고 14일 11개 지역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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