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서울 용산구 한국여성단체협의회 강당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스마트 안전 도시 서울, 여성범죄 근절 프로젝트' 여성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서울 용산구 한국여성단체협의회 강당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스마트 안전 도시 서울, 여성범죄 근절 프로젝트' 여성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잇따른 정치권 성폭력 사건에 대해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며 ‘범여권의 총체적 붕괴’라고 비판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여성 공약을 발표했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번 선거가 전임 시장의 성범죄로 인해 치러지는 선거”라고 강조하며 “이런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낸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과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성폭력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두 정당은 대국민 사죄를 하고 이번 선거에서 후보를 내지를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정치권 성폭력 근절 방안에 대해서는 “제도, 문화적 측면에서 제대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문제가 생기면 개인만 처벌하는 ‘꼬리 자르기’는 식으로 끝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그런 방법으로는) 같은 범죄가 반복됐다”며 “대국민 선언을 포함해 당헌, 당규를 정비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성범죄 예방 관련 교육이 의무화돼 있지만 국회의원이나 고위 관료는 교육에 참석하지 않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교육 참석을 필수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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