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역사가 되다』

ⓒ창해
ⓒ창해

“진정한 사랑은 존재한다. 그들의 사랑이 바로 그 증거다. 그 사랑은 위대할 필요도 없고 거창할 이유도 없다. 같이 있다고 행복하지는 않아도, 어쩌면 같이 있어서 더 불행할지라도 그저 함께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것, 그게 바로 진정한 사랑이었다. 이상적인 사랑 관념을 파괴하는 그들의 다른 사랑을 보며 나는 다시 사랑을 믿기 시작했다.” (‘머리말’ 중에서)

여성과 가족애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작품을 꾸준히 써온 최문정 작가의 신작 소설이다. ‘진정한 사랑이 과연 있는 걸까’라는 질문으로 시작된 로맨스 실화 소설 7편이 『사랑, 역사가 되다』에 수록됐다.

‘세기의 사랑’이라 불리는 실제 스캔들의 주인공 7명에 작가 자신이 빙의한 것처럼 감정이입해 1인칭으로 서술한 연작 소설이다. 프리다 칼로, 빅토리아 여왕, 버지니아 울프, 오노 요코 등 유명한 사랑 이야기를 저자의 상상을 가미한 색다른 시점으로 서술해 마치 자전소설 같다. 

시각에 따라 세기의 사랑일 수도, 막장극일 수도 있는 이야기 7편을 통해 독자는 사랑과 행복, 행운에 대해 다시금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각 소설이 끝난 뒤 후기 형식의 ‘그 뒤의 이야기’와 ‘연보’, 총 257컷의 도판 자료와 더불어 등장인물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제시해 흥미로운 독서를 돕는다. 

최문정/창해/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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