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여성 직원들을 차별해 임금을 적게 준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시간 1일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구글과 체불 임금 260만달러를 포함해 약 380만달러(약 42억4000만원) 규모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여성 직원들에게 급여를 적게 지급하고, 여성·아시아계 입사 지원자들을 부당하게 채용에서 제외했다는 혐의다.
구글은 몇 년 전 연방정부에 기술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이를 위해 필수적으로 정기적 준법 감사 활동을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됐다.
연방정부 계약업체를 관장하는 연방계약준수국(OFCCP)은 구글이 2014∼2017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서 여직원 2783명에게 비슷한 직무의 남직원보다 급여를 적게 지급했다는 단서를 찾아냈다.
또 2016년 9월부터 1년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고용하는 과정에서 여성과 아시아계 지원자들의 채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구글은 이번 합의로 직원 5500여명과 탈락한 구직자들에게 260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 125만달러는 기금으로 따로 마련해 향후 5년간 발생할지 모를 급여 조정 비용으로 쓰기로 했다. 남은 기금은 다양성 증진 활동에 쓰이게 된다.
전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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