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신작 펴내는 여성 작가 21인
한강·정유정 수년만의 신작
표절 논란으로 문단 떠났던 신경숙 복귀
구병모·김초엽·장류진·조남주·조해진 등 신작 공개 예정

한국문학을 이끄는 여성 작가 21인이 신작으로 돌아온다. ⓒ여성신문
한강·정유정·조남주.... 여성 작가 21인이 신작으로 돌아온다. ⓒ여성신문

한국문학의 별들이 올해 줄줄이 신작을 내놓는다. 중견 작가부터 젊은 작가들까지, 주목받는 여성 작가 21인의 상반기 신간 소식을 모았다. 

한강과 정유정, 거장의 귀환...강화길·최은영·하성란도 상반기 복귀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5년 만에 신작 장편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제)』(문학동네)를 발표한다. 2015년 황순원문학상을 받은 단편 ‘눈 한송이가 녹는 동안’, 2018년 김유정문학상 수상작 ‘작별’에 이은 ‘눈 3부작’ 마지막 편이다. 

『7년의 밤』, 『진이, 지니』 등으로 한국문학 스릴러계에 한 획을 그은 정유정 작가도 2년 만에 신작 장편소설 『완벽한 행복』(은행나무)으로 돌아온다.

섬세한 묘사로 유명한 하성란 작가는 신작 장편소설 『여우 여자』(문학과지성사)를 펴낸다. 서울에 살며 놀이공원에서 일하는 구미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한국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살아가는 일에 관한 공포와 두려움을 기민하게 포착해내는 강화길 작가는 신작 장편소설 『대불호텔의 유령』(문학동네)으로 돌아온다. 개항기에 세워진 귀신 들린 건물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담아냈다. 

전작 『쇼코의 미소』, 『내게 무해한 사람』으로 스테디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최은영 작가는 첫 장편소설 『밝은 밤』(문학동네)을 발표한다. 증조모로부터 ‘나’까지 이어지는 4대 여성의 삶을 비추는 이야기로 100년에 이르는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작품이다. 모두 상반기 안에 출간될 예정이다. 

조해진부터 박솔뫼까지...2~3월 신작 발간 예정
표절 논란으로 문단 떠났던 신경숙 복귀

2월 출간 예정작으로는 조해진 작가의 신작 소설 『환한 숨』(문학과지성사)이 있다. 타인에 대한 따뜻한 공감과 연대의 시선을 보여준 작가는 신작에서도 여러 인물이 보여주는 생의 환한 풍경을 그린다. 

『해가 지는 곳으로』, 『이제야 언니에게』 등을 펴낸 최진영 작가도 이달 신작 소설 『내가 되는 꿈』(현대문학)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래의 내가 되기 위해 ‘무수히 겪어본 나’를 거쳐 가는 한 소녀의 성장기다. 

아울러 표절 논란으로 문단을 떠났던 신경숙 작가가 장편소설 『아버지에게 갔었어』(창비)로 이달 말 공식 복귀한다. 지난해 상반기 창작과비평 웹매거진에 연재했던 것을 엮은 소설로, 2013년 짧은 소설집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이후 8년 만의 신작이다. 

밀리언셀러 『82년생 김지영』의 조남주 작가는 신작 소설집 『오기』(민음사)를 3월 펴낸다. 데뷔작 ‘일의 기쁨과 슬픔’으로 스타 작가 반열에 오른 장류진 작가는 또 한 번 『달까지 가자』(창비)로 흥미진진한 직장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괭이부리말 아이들』로 한국 사회에 돌풍을 일으켰던 김중미 작가도 3월 신작 청소년소설 『가난의 시간』을 출간한다. 10대 여성 청소년을 중심으로 할머니, 어머니, 딸로 대물림되는 가난과 여성 연대를 그린 작품이다. 

편혜영 작가는 신작 소설 『어쩌면 스무 번』(문학동네)으로, 박솔뫼 작가는 『미래 산책 연습』(문학동네)으로 독자들을 만난다. 

구병모부터 김초엽까지...4~6월에도 신작 쏟아져

4월엔 구병모 작가가 신작 소설 『바늘과 가죽의 시』(현대문학)를 펴낸다. 모습을 변화시킬 수 있고 늙지 않는 생을 살아가는 인간화된 요정 ‘안’의 이야기다. 정한아 작가도 사랑에 완전히 실패한 이들의 고독을 그려낸 신작 소설 『술과 바닐라(가제)』 (문학동네)로 돌아온다. 『너무 한낮의 연애』, 『경애의 마음』 등 섬세한 내면 묘사로 각광받는 김금희 작가도 신작 소설로 찾아온다. 제목은 미정이다. 

5월엔 미등록 이주아동 문제를 다룬 은유 작가의 신작 『있지만, 없는 아이들』(창비)이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여성-가족-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이 담긴 최은미 소설가의 세 번째 소설집(제목 미정, 문학동네), 어른들에게도 사랑받는 따스한 그림책을 만드는 노인경 작가의 신작 그림책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문학동네)도 출간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 SF소설의 계보를 잇는 김초엽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지구 끝의 온실』(자이언트북스)은 6월 출간 예정이다. 미묘한 감정을 다룬 신작 소설 『일주일』(현대문학)의 김미월 작가도 같은 달 독자들을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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