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지난 10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의 21년 전 ‘유흥주점 술파티’를 언급하자 우 후보가 "21년전 일로 나를 공격했다"면서 "제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상호는 5·18 전야제 광주의 새천년 NHK 유흥주점에서 송영길, 김민석, 박노해 및 여성 접대부들과 어울리면서 해당 방에 돌아온 임수경 전 의원을 손으로 거칠게 잡아끌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했던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우 후보는 지난 200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 전날 86그룹 정치인들과 '새천년 NHK'라는 상호의 유흥주점에서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드러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 후보는 이어 “여성을 폄하하고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지는 사람이 성추행이 원인이 되어 생긴 보궐선거에 출마하다니, 얼마나 서울시민들을 우습게 여기면 그러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우상호야말로 국민들에게 석고대죄하고 정계은퇴를 해야 할 구악의 상징”이라며 “정치인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그 끝이 아름답다”고 강조했다.
우 후보는 이같은 비판에 대해 SNS에 “이 후보가 21년 전 일로 나를 공격했다”며 “21년 전 일은 당시 진솔하게 국민에게 사죄드렸고 당사자들에게도 여러 번 사과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고 있는 일이었으며, 마치 몸에 박힌 화살촉처럼 저를 경거망동 못하게 만드는 기억이기도 하다”고 썼다. 이어 “저는 제 자신이 그렇게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는 자각 속에서 살아왔고, 그런 실수를 바탕으로 더 겸허해질 수 있었다”며 “저의 삶 전체를 놓고 시민들의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