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비엔날레조직위, 리티카 비스와스 전시감독 선임
1995년생 인도 출신...여성·외국인 최초이자 최연소 전시감독

2021 부산 바다미술제에서 전시감독을 맡을 리티카 비스와스 ⓒFilmFreeway
리티카 비스와스 2021 부산 바다미술제 전시감독 ⓒFilmFreeway

오는 10∼11월 부산에서 열릴 2021 바다미술제 전시감독은 26세의 인도 여성이다. 외국인이, 또 여성이 전시감독을 맡은 것은 처음이다. 역대 최연소 전시감독이라 파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2021 바다미술제를 기획할 전시감독으로 인도 출신 리티카 비스와스(Ritika Biswas) 씨를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조직위는 집행위원들로부터 추천된 예술계 인사 중 추첨을 통해 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지난달 27일 선정위와 15일 임원회 승인을 거쳐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비스와스를 전시감독으로 최종 선임했다.

이번 전시감독 선임은 바다미술제 사상 첫 국제공모로 이뤄졌다. 국내외 후보들과 화상 인터뷰 등을 통해 적임자를 찾았다. 기획안 심사, 인터뷰 과정에서 의지, 실험성, 지역과의 협업 등 열린 자세 등이 주요 평가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1995년생인 비스와스 신임 전시감독은 인도 콜카타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싱가포르의 예일-NUS대에서 문학과 예술 인문학을 공부하고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영화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영국 노팅엄 뉴아트익스체인지(New Art Exchange) 갤러리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2016년에는 싱가포르 ARNDT 갤러리 학예사로 활동했고, 2019년과 2020년에는 노팅엄 아트밀라디지털페스티벌 공동 감독을 역임했다.

2019 바다미술제 중 이승수 작가 작품 '어디로 가야 하는가'  ⓒ부산비엔날레 사무국
2019 바다미술제 중 이승수 작가 작품 '어디로 가야 하는가' ⓒ부산비엔날레 사무국

한편, 조직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청년성을 회복하고 지역성을 살린 특화된 미술제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연 조직위 집행위원장은 "젊은 외국인 여성이 전시감독이 돼 나 역시 놀랐다"며 "젊은 기획자와 지역의 젊은 작가들이 협업해 바다미술제를 한 단계 도약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다미술제는 1987년 올림픽 프레 문화행사로 개최한 이래 올해로 34년을 맞이했다. 2000년 부산비엔날레로 통합돼 개최되다가 2011년 부산비엔날레와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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