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하던 기사 머리채 잡고 주먹으로 얼굴 때려

경찰, 현행범 체포했으나 귀가 조처

7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택시 승강장에 승객들을 태우기 위해 택시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7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택시 승강장에 승객들을 태우기 위해 택시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여성신문

술에 취해 운전 중인 택시 기사 머리채를 잡고 주먹으로 폭행한 50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18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A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17일 오후 9시 30분께 인천시 서구 가정동 한 도로 위를 달리던 택시 안에서 택시 기사인 60대 여성 B씨 머리채를 잡고 주먹으로 얼굴을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택시 뒷좌석에 타서 서구 한 아파트로 가달라고 한 뒤 운전 중인 B씨를 폭행했다고 파악됐다.

B씨는 "A씨가 아무런 이유 없이 갑자기 때려 입술이 터지고 머리카락도 뽑혔다"며 "운전 중에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B씨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나 귀가 조처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경찰서에 와서도 바닥에 쓰러질 정도로 술에 많이 취한 상태여서 일단 귀가하도록 했다"며 "추후 범행 동기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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