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20일 대구시민안전주간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2.18기념공원 명칭 병기
"기억하지 않는 도시는 미래가 없다"

ⓒ2.18 안전문화재단
ⓒ2.18안전문화재단

2.18안전문화재단(이사장 김태일)은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18주기를 맞아 2월 15일부터 20일까지 시민안전주간으로 정하고 추모식과 토론회 등을 개최했다. 

2003년 2월 18일 오전 50대 남성이 저지른 방화로 12량의 지하철 객차가 불에 타고 192명의 승객이 사망하고 14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를 계기로 2016년 7월 2·18안전문화재단이 출범, 2.18 지하철 화재참사 희생자 추모, 트라우마치유, 안전문화교육, 안전문화포럼, 장학복지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15일에는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 '기억공간'에 시민들이 참배할 수 있도록 추모벽을 설치·운영하고 16일에는 '2.18대구지하철 화재참사 18주기 추모주간 국회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218안전문화재단, 218희생자대책위, 416재단, 공공교통네트워크, 심상정 국회의원실, 이은주 국회의원실, 전국철도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가 공동 주최했다.

‘위험을 안고 달리는 철도・지하철 다시 노동자 시민의 안전을 말하자’를 주제로 생중계로 열렸으며, 주제발표는 전주희 연구위원(서교인문사회연구실/ ‘대구지하철참사, 사고조사서를 ‘다시’ 써야한다’)과 황정우(철도노조 철도안전국/ ‘철도노동자는 철도안전에 참여해야 하는가? 철도안전법에 '사람중심 현장중심' 안전철학을 일관하게 반영하자!’) 각각 발표했다. 토론에는 윤석기(218 희생자대책위), 김태일(218안전문화재단), 한석호(416재단) 등이 참여했다.

17일에는 김태일 2.18안전문화재단 이사장과 김동식 대구시의원(더불어민주당)이 2008년 12월 개관한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와 관련, '대구광역시 시민안전테마파크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 청원서를 제출했다. 또한 지하철 참사 때 신원을 밝히지 못한 6명의 희생자들에 대해 참배했다. 추모식은 18일 팔공산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열렸다.

김태일 2.18안전문화재단 이사장은 “2003년 2월 18일 대구지하철화재참사를 계기로 2008년 12월 19일 대구시 동구 용수동에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를 설치했다. 그동안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명칭에 '2.18기념공원'을 함께 병기하도록 요구해왔지만 성과가 없었다. 이에 조례 개정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대구시의회에 제출하게 되었다. 지역사회가 사고의 의미를 되짚고 이를 기억하여 비극적인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면 안된다는 의미가 담겼다. 2.18안전문화재단 출범 이후부터 해결하려고 노력해왔지만 성과가 없었다. 이제 대구시의회에 기대한다. 대구지하철참사가 부끄럽고 어두운 역사이지만 기억하지 않는 도시는 미래가 없다. 2월의 아픔을 보편적 가치로, 중요한 도시 비전으로 삼아 ‘안전과 생명의 도시 대구’로 승화시켜 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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