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결정기구, 규정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 한국산업단지공단 청사 수출의여인상 앞에서 경제관련 정책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 한국산업단지공단 청사 수출의여인상 앞에서 경제관련 정책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2일 ‘서울 퀴어문화축제’ 논란과 관련, “큰 틀에서의 원칙은 성소수자를 포함해 소수자 인권도 보호해야 하고 차별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차별을 금지해야 한다는 큰 원칙은 당연히 동의한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다만 퀴어축제가 서울광장이나 광화문광장 등 인근 도심에서 행해져 논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서울시에는 서울시광장사용심의위원회라는 결정기구도 있고 규정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기구에서 심의 사용 규칙을 기준으로 결정한다”며 “시장 개인이 ‘해도 된다, 하면 안 된다’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오 전 시장이 말한 광장사용심의위원회는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를 가리키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 위원회는 지난 2019년에도 퀴어문화축제의 서울광장 개최 여부를 심의하고 퀴어문화축제의 부대행사인 ‘서울핑크닷’과 ‘서울퀴어퍼레이드’ 행사의 서울광장 사용허가 여부를 승인했다.

한편 오 전 시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토론에 대해서는 “느낌이 자유로운 토론이 아니었다”며 “격론이 오가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맥이 빠지는 느낌이었다. 미리 주제를 정한 것 같다. 스포츠로 치면 약속 대련”이라고 평가했다.

야권 단일화 후 선거 판세가 바뀔 것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 민주당은 후보가 2명인데 격차가 많이 난다”며 “야권은 후보가 우리 당 4명, 중간지대 2명으로 6명이다. 우리 지지율은 분산될 수밖에 없다. 당 후보와 제3지대 후보가 정해지고 단일화가 되면 결집할 것이라 그쯤 되면 민주당 후보와 비슷하거나 유리해지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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