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필립 안 커디(도산 안창호 손자)씨가 하버드대 총장에 보낸 서신 전문
[단독]필립 안 커디(도산 안창호 손자)씨가 하버드대 총장에 보낸 서신 전문
  • 황은자(베로니카) H&C 교육컨설팅 대표
  • 승인 2021.02.22 17:44
  • 수정 2021-02-23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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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안 커디씨, 17일 하버드대 총장에 서한 보내
“일본 프로파간다 대변하는 램지어 교수도
‘학문의 자유’라며 내버려둔 하버드대도 대가 치러야”
독립운동가 안창호 선생의 외손자이자 안수산 여사의 아들, 필립 안 커디(66·Philip Ahn Cuddy) 씨. ⓒ여성신문
독립운동가 안창호 선생의 외손자이자 안수산 여사의 아들, 필립 안 커디(66·Philip Ahn Cuddy)씨. ⓒ여성신문

독립운동가 안창호 선생의 외손자이자 안수산 여사의 아들, 필립 안 커디(66·Philip Ahn Cuddy) 씨가 미국 하버드대에 역사 자료를 기증하려던 뜻을 최근 철회했다. 일본군‘위안부’가 매춘부라는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과, 하버드의 소극적 대응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커디 씨는 “하버드대는 직원들이 ‘학문의 자유’ 뒤에 숨어서 ‘위안부’ 문제에 관한 명백한 허위 주장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허락했다”며 “그런 하버드대에 어떠한 사료도 기증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커디 씨는 지난 17일(현지 시간) 로런스 배카우 하버드대 총장에게 이러한 취지의 서한을 보냈다. 본인 허락을 받아, 서한 전문과 황은자 (본지 필자. H&C 교육컨설팅 대표)씨의 번역을 게재한다.

ⓒ여성신문/필립 안 커디 씨 제공
ⓒ여성신문/필립 안 커디 씨 제공

Dear President Bacow,  

I am writing to you about resuming interrupted negotiations, due to COVID, with the Schlesinger  Library regarding a transfer of priceless historical archives. These archives are part of the legacy  of my grandfather Dosan Ahn Chang Ho and my mother Susan Ahn Cuddy. These two people  are extremely important figures in both Korean and American history. My grandparents were the  first married couple to come to America from Korea in 1902. Dosan was the key to Korea’s fight  against Japanese Imperialists during the Independence Movement. He was the most democratic  reformer of Korean society and introduced his women’s rights ideals in Korea in 1900. My  grandmother was the second Korean woman to set foot on American soil. She had her share of  harassment and discrimination in Korea and in America. My mother was born in Los Angeles in  1915. She was the first Asian American woman in the US Navy, Naval Intelligence and National  Security Agency. Our family is familiar with lies and deception about history.  

Currently, I am part owner of the largest collection of early modern Korean historical materials  at the Independence Hall of South Korea. This collection details the legacy of one of the greatest  Korean patriots and his American family. It was donated in 1984. I still possess meaningful  archives. Any institution would undeniably benefit by receiving more of these kinds of archives  in my possession.  

I recently read your statements about the Jorge Dominguez case (2/4/21). You encountered a  historical situation dealing with four decades of harassment and discrimination. Sounds like you  had a panel of some very helpful advisors giving you direction. Your BBC interviewer put you  on the spot for some past issues, as well. Dealing with controversial matters from the past is  highly challenging. I have the burden of the past landing on my desk continually. I also read  your What I Believe (5/30/20) statement. You wrote: “I believe that one measure of the justness  of a society is how it treats its most vulnerable members.” I was impacted by your words,  opinions and statements.

With your opinions in my mind I am letting you know what I believe about J. Mark Ramseyer. In  my opinion Ramseyer is a walking contradiction to what you believe. Comfort Women are  “vulnerable” and are not treated with “justness”’ in Ramseyer’s writing. His negative view of  Korea shows all the signs of Japanese propaganda. Many people have already addressed the  historical impact of Ramseyer’s poorly presented writings. Harvard’s legendary Korean Studies  Department should have settled this heartbreaking Comfort Women issue long ago. Ramseyer  clearly represents a true failure of “justness.”   

The Crimson article last week pointed out serious flaws in Ramseyer’s article scheduled for  publishing in The International Review of Law and Economics. He has previously authored pro Japanese articles besides the current hogwash Elsevier is worried about publishing. I believe  Ramseyer is involved in harassment, discrimination and spreading bad information.  

Since 1990, I have dealt with the cowardly Japanese denial of sexual atrocities’ dead horse. My  most recent involvement was with the San Francisco Comfort Women statue installation. Before  that, I stopped a Japanese American civic group from attempting to remove the Glendale  Comfort Women statue. I went through almost all of the Japanese Ministry of Information  propaganda showing the other side of the story through my family’s legacy. Ramseyer ignorantly follows the Japanese lies about Comfort Women with no concern for “justness”. Other people  can try to beat their fists against the wall of institutions that are traditionally more pro-Japanese  in the case of the history of Korea. I have the opportunity to take action as a consequence of  Ramseyer's self-awarded immunity to being truthful. 

I believe Ramseyer’s narrow minded teachings about Comfort Women deserve some  consequences for his grotesque misrepresentations of this inhumane issue. His actions and the  consequences of his actions will affect many within Harvard University, the Harvard Community  and beyond. My actions are the consequences of Ramseyer's inappropriate academic writing  about Comfort Women. 

I believe Ramseyer is an example of the perpetuation of the deterioration of respect for the truth  as seen in our current healthcare and political crises. The negative effect of supposedly respected  voices from prestigious educational institutions on the truth is devastating and has long term  detrimental consequences.  

I believe Ramseyer is influenced by Japanese propaganda supported by Mitsubishi and the  Japanese government. I believe Ramseyer gets more support aside from any of the 1.5 million  dollar previous donation made to Harvard University he pointed out in a recent interview (Yahoo  2/8/21). Today, I believe there are far too many academics that are “paid to play”.  

I believe The Office of The President, Harvard University and The International Review of Law  and Economics and Elsevier will not do enough hiding behind the veil of academic freedom to  properly address Harvard employee Ramseyer’s misrepresentation of history. I disagree with  academic freedom when statements are made without proper knowledge, research and use of  facts in contradiction to more learned scholars’ findings.  

In this case, I firmly believe I am free to measure out some justice. Maybe a lesson will be  learned about the consequences of not seeking the truth, not upholding history and revising it for  personal gain. Considering my family’s legacy and what the Japanese have done to my family  and to Korea during the Imperial Occupation and in direct consequence of Ramseyer's words I  am terminating any and all discussion about donating materials to Harvard. Ramseyer's Japanese  imprisoned, tortured and killed my grandfather. I have met women beaten by the Japanese during  the March First Movement peaceful demonstrations against Japanese Imperialism. I have met  Comfort Women. Allowing employees to think they can hide behind academic freedom freely  spewing such pointed false opinions about Comfort Women indicated Harvard is no place to  deposit any of my archives.  

President Bacow, terminating the pending arrangements to make a donation is an exact  consequence regarding Harvard's J. Mark Ramseyer's actions.  

With great concern, 

Philip Ahn Cuddy February 17, 2021

 

배카우 총장님께,

나는 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됐던 매우 귀중한 역사자료 기증에 관해 쉴레싱어 도서관(Schlesinger Library)과의 교섭 재개에 대해 총장님께 편지를 드립니다. 이 자료들은 나의 할아버지 도산 안창호와 나의 어머니 수잔 안 커디에 관한 유산의 일부입니다. 이 두분은 한국과 미국 양국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들입니다. 내 조부모님은 1902년에 한국에서 미국에 온 첫 기혼 커플이었습니다. 도산은 독립운동 기간 중 일본식민 강점기에 맞서 싸운 한국의 핵심인물이었습니다. 그는 한국사회에서 가장 민주적인 개혁가였고, 1900년에 여성 인권사상을 한국에 소개했습니다. 내 할머니는 미국 땅에 발을 디딘 두번째 한국 여성이었습니다. 그분은 한국과 미국에서 괴롭힘과 차별을 당했습니다. 내 어머니는 1915년 로스 앤젤레스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분은 최초로 미국 해군, 해군정보부에 입대한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이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역사에 대한 거짓과 속임수에 익숙합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독립기념관에 있는 한국의 초기 근대사 자료 중 내 소장품이 가장 많이 전시돼 있습니다. 이 소장품은 가장 위대한 한국 애국자 중 한명과 그의 미국 가족의 유산을 상세히 보여줍니다. 1984년에 기증된 것입니다. 나는 아직도 가치있는 자료들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많은 기관이 내가 갖고 있는 종류의 자료들을 더 받고자하는 것은 기정 사실입니다.

최근 호르헤 도밍게즈(Jorge Dominguez) 사례에 대한 귀하의 진술을 읽었습니다(2/4/21). 귀하께서는 40년간 괴롭힘과 차별당한 역사적 상황과 마주했습니다. 당신은 당신에게  꽤 유익한 방향제시를 하는 조언자들 패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귀하를 인터뷰한  BBC 방송 진행자가 당신을 과거의 몇몇 이슈에 대해서도 알려줍니다. 그 과거의 논란이 됐던 문제를 다루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나는 계속해서 내 책상 위에 놓여진 과거에 대해 부담을 갖고 있습니다. 또 2020년 5월 30일자 ‘내가 믿는 것'이라는 귀하의 진술을 읽었습니다. 귀하는, “나는 그 사회의 정의의 척도는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그 사회가 어떻게 취급하느냐 라고 생각한다.”고 썼습니다. 나는 당신의 말과 견해, 그리고 진술에 감명받았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귀하의 견해를 가지고 존 마크 램지어에 대해 내가 믿고 있는 바를 귀하께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내 생각으로는, 램지어는 당신의 신념에 비추어보면 걸어다니는 모순입니다. 위안부 여성은 ‘취약하고', 램지어의 글에서 ‘정의’로 취급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의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는 모두 일본의 프로파간다의 표징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램지어의 빈약한 기존의 저작물들의 역사적 충격에 문제제기를 하였습니다. 하버드의 전설적인 한국학과는 오래전에 이 가슴아픈 위안부 여성 문제의 기틀을 마련했을 것입니다. 램지어는 ‘정의'의 실패를 명백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주 하버드대 크림슨(Crimson) 기사는 ‘국제법경제리뷰(The International Review of Law and Economics)’에 실리기로 된 램지어 논문의 심각한 결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는 현재 엘스비어가 출판 여부를 우려하고 있는 졸작 외에도 친일본 논문을 저술한 적이 있습니다. 나는 램지어가 괴롭힘과 차별 및 악성 정보 유포에 가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990년부터 나는 성적 잔학행위를 비겁하게 부정하는 일본인을 수포로 만드는 일에 관여해 왔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여성상 설치에 참여했습니다. 그 전에는, 일본계 미국인 시민단체가 글렌데일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시도하려는 것을 중단시켰습니다. 나는 내 가족의 레거시를 통해 그 반대의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일본정부의 뜻에 따르는 프로파간다의 모든 것을 겪어 왔습니다. 램지어는 ‘정의'에 대한 생각없이 위안부에 대한 일본의 거짓말을 무지스럽게 따르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한국의 역사적 사례에 전통적으로 더 친일기관들의 장벽에 주먹으로 대항하는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진실에 대한 램지어의 자가면책의 결과로 행동조치를 취할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나는 위안부 여성에 대한 램지어의 편협한 가르침이 이 비인간적 이슈의 터무니없는 허위진술를 낳게 한 댓가를 치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행동과 그 결과는 하버드대학과 하버드 커뮤니티 및 그밖의 많은 곳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내 행동은 위안부 여성에 대한 램지어의 부적절한 학문적 저술에 기인한 것입니다.

나는 우리의 최근 의료체계와 정치위기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램지어가 진실 존중 악화가 영구화된 한 예라고 생각합니다. 명문 교육기관의 존경받는 목소리가 진실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아마도 치명적인 손상과 장기적으로 해로운 결과를 낳게 될 것입니다.  

나는 램지어가 일본정부와 미쓰비시의 지원을 받아 일본의 프로파간다로서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인터뷰에서 그가 지적한 것처럼 이전에 하버드대학에 150만불 기부금으로 조성된 것 이외의 더 많은 지원을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야후 2/8/21). 오늘날 ‘돈받고 하는(paid to play)’ 연구들이 아주 많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나는 하버드대 총장실과 국제법경제리뷰 및 엘시비어가 하버드 직원 램지어의 역사에 대한 허위진술을 적절히 해결하기 위해 학문적 자유라는 베일 뒤에 온전히 숨을 수 없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나는 더 많은 학자들의 연구결과와 모순되는 적절한 지식과 연구 및 사실의 사용없이 만들어진 진술을 할 때 학문적 자유에 대해 동의하지 않습니다.

이 경우에 있어서, 나는 내가 어떠한 정의를 분석할 자유가 있다고 확고히 믿고 있습니다. 아마도 진리를 탐구하지 않고, 역사를 지지하지 않으며, 개인적 이익을 위해 그것을 각색하는 결과에 대해 교훈을 얻게 될 것입니다. 내 가족의 레거시와 제국식민지시대 동안 일본이 내 가족과 한국에 저질렀던 일을 고려하고, 직접적인 램지어의 말의 결과로 인해 나는 하버드에 자료기증에 대해 했던 그 어떤 모든 논의를 취소하고자 합니다. 램지어의 일본인은 내 할아버지를 투옥시켰고, 고문했고, 살해했습니다. 나는 3.1운동 평화시위 당시 일본제국주의에 항거하다 일본에 의해 난타당한 여성을 만났었습니다. 나는 위안부 여성을 만났습니다. 위안부 여성에 대해 잘못된 견해를 거침없이 토로하며 학문적 자유의 뒷전에 숨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직원들을 허용하는 하버드는 나의 어떠한 소장자료도 보관할 수 있는 장소가 아닙니다. 

배카우 총장님, 계류중이던 기증 철회는 확실히 하버드의 존 마크 램지어의 행동과 관련된 결과입니다. 

필립 안 커디  2021년 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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