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 한국계 프로골퍼 성희롱 파문...골프계 질타 받아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 한국계 프로골퍼 성희롱 파문...골프계 질타 받아
  • 최현지 기자
  • 승인 2021.02.23 13:45
  • 수정 2021-02-23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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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니 전 시장, 18일 팟캐스트서
한국계 여성 프로골퍼 미셸 위 성희롱 발언
피해자 “나를 물건 취급...몸서리쳐져”
골프계에서도 질타 쏟아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호사로 활동한 루디 줄리아니가 프로골퍼 미셸 위 성희롱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4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개표 중단 소송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루디아니.  ⓒ뉴시스·여성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호사로 활동한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이 프로골퍼 성희롱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4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개표 중단 소송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루디아니 전 시장. ⓒ뉴시스·여성신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변호인이던 루디 줄리아니(77) 전 뉴욕 시장이 프로 골퍼 성희롱 발언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지난 18일(현지 시간) 극우 인사인 스티브 배넌의 팟캐스트 ‘워룸’에 출연해, 전날(17일) 별세한 보수정치 평론가 러시 림보와 함께 2014년 프로암(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나서는 자선 대회) 대회에 갔던 일화를 언급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당시 경기장에 파파라치가 많다는 림보의 말에 한국계 여성 골프선수 미셸 위 웨스트가 표적이었다고 답했다면서, "위 웨스트는 외모가 출중하고 키가 6피트(약 183㎝)였다", "퍼팅 자세가 이상해서 허리를 끝까지 구부리는데 그러면 팬티가 보인다. 언론들(파파라치)은 거기에 환장했다" 등 발언을 했다.

위 웨스트는 20일(한국 시간) 트위터를 통해 줄리아니의 발언이 매우 부적절하고 불쾌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셸 위 웨스트(32) 프로골프 선수가 20일 트위터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미셸 위 트위터 갈무리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의 성희롱 발언에 대해 20일(한국 시간) 프로골퍼 미셸 위 웨스트가 트위터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미셸 위 트위터 갈무리

그는 “(줄리아니 같은) 공인이 팟캐스트에 출연해 내 ‘팬티’를 언급한 것이 매우 불쾌하다”며 "그 사람이 기억해야 할 것은 당일 내가 64타를 쳐서 남자 골퍼들을 모두 이기고 우리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줄리아니가 나를 물건 취급하고 온종일 내 등 뒤에서 내 팬티를 언급하면서도 내 면전에서는 웃으며 경기 내용을 칭찬한 것을 생각하면 몸서리가 친다"고 비판했다.

골프계도 위 웨스트(32)를 일제히 옹호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골프협회(USGA)는 "골프와 생활에서 성차별이 차지할 자리는 없다"며 "우리는 위 웨스트를 항상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도 "위 웨스트는 LPGA 투어에서 5차례 우승한 대형 챔피언이자 동료들로부터 선출된 LPGA 이사이며 스탠퍼드대 졸업자, 워킹맘"이라며 "우리는 그를 응원한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가운데 한 명이자, 그의 대선 패배 불복을 부추겨 원활한 정권교체를 방해한 인물로도 꼽힌다. 2018년 4월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으로도 활동했다. 불복소송 변호사를 맡아 수임료로 하루에 2만 달러(약 2200만원)씩 챙기기도 했다. 이는 미국 최고 변호사의 수임료 수준을 뛰어넘는 데다 트럼프 대선 캠프가 소송비를 모금했기 때문에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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