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라스베이거스 일반 도로 주행 성공

TÜV SÜD, 레벨 4 수준 자율주행 기술 인증

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 자율주행 전문업체 앱티브의 합작사 '모셔널'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 일반도로에서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모셔널
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 자율주행 전문업체 앱티브의 합작사 '모셔널'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 일반도로에서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모셔널

현대자동차그룹이 애플과 협업을 뒤로하고 독자적으로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한 자율주행차 기술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자율주행 전문업체 앱티브와 합작한 '모셔널(Motional)'이 그 중심으로, 인력과 시간을 투자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모셔널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 일반도로에서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시험 주행은 여러 대의 무인 자율주행차가 교차로 통과, 비보호 방향 전환,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가 있는 혼잡 상황 주행 등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통상적으로 무인 자율주행 기술 시범 주행에는 경로 확인과 비상 정지 등을 위해 운전석에 안전 요원이 탑승한다.

그러나 이번 시험 주행에는 운전석을 비워두고 조수석에만 안전 요원이 탑승했다.

또 안전 요원은 시험 주행에 별도로 개입하지 않았다.

이번 자율주행 시험 성공은 수년에 걸친 무인 자율주행 기술 혁신, 150만 마일(약 241만㎞)의 사전 시험, 수십만 명의 인력 투입 및 2년 간 10만 시간 이상의 자체 안전 평가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게 모셔널 측의 설명이다.

이를 토대로 모셔널은 세계적 권위를 갖춘 산업 분야 인증 전문 기관인 기술감독협회(TÜV SÜD)로부터 자율주행 시스템, 기술력, 운영 능력 등을 검증받아 업계 최초로 운전석을 비워 둔 상태의 자율주행(레벨 4 수준) 기술과 안전성을 인증 받았다.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에 따르면 레벨4는 차량의 자동화 시스템이 운전과 관련한 모든 업무를 처리하는 단계다.

비상 상황에서도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이 알아서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기관으로부터 레벨4 인증을 받은 건 자동차회사 중 모셔널이 유일하다. 현재 상용화된 자율주행은 레벨2와 레벨3 단계로 위험 상황 시 운전자가 개입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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