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봉련 주연...성별 이분법 넘어선 캐스팅 주목
지난해 국립극단 70주년 기념공연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25~27일 온라인 공개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에서 선보이는 '햄릿'의 주인공 '햄릿' 역을 맡은 배우 이봉련 씨. ⓒ국립극단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에서 선보이는 '햄릿'의 주인공 '햄릿' 역을 맡은 배우 이봉련 씨. ⓒ국립극단

국립극단(예술감독 김광보)이 신작 ‘햄릿’을 25~27일 온라인 극장에 최초 공개한다. 주인공 ‘햄릿’을 여성이 맡아 눈길을 끈다.

‘햄릿’은 2019년 국립극단이 실시한 ‘국립극단에서 가장 보고 싶은 연극’ 설문에서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지난해 70주년 기념으로 새롭게 제작된 작품이다. 지난해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었으나 명동예술극장 화재로 인한 복원 작업과 코로나19 등으로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주인공 ‘햄릿’ 역은 배우 이봉련이 맡아 135분 동안 과감하고 광기 어린 연기를 펼친다. 성별 이분법적인 세계관에서 벗어나 이야기의 본질을 들여다보게끔 한다. 또 정진새 작가, 부새롬 연출가의 첫 협업으로 연극계에서 주목받았다. 

온라인 극장 ‘햄릿’은 3일간 총 4회 공연 예정이다. 또 회차에 따라 단일 시점과 다중 시점 두 가지 버전의 화면을 제공해, 관람객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단일 시점은 관객이 객석에 앉아 무대를 바라봤을 때의 시점을 그대로 보여주며, 다중 시점은 여러 위치에서 촬영한 카메라의 영상을 편집한 버전이다. 

국립극단 신작 '햄릿' 공연 모습 ⓒ국립극단
국립극단 신작 '햄릿' 공연 모습 ⓒ국립극단

‘햄릿’은 무료 및 후원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홈페이지 예약은 각 공연 전일 오후 5시까지, 콜센터 예약은 당일 3시간 전까지 할 수 있다. 후원 옵션은 5000원, 2만원 두 종류로 2만원 후원 시 프로그램북(2020년)과 국립극단 에코백이 제공된다. 후원금은 국립극단 작품개발 사업, 청소년을 위한 관람료 지원 프로그램 ‘푸른티켓’ 등에 사용된다. 

한편 국립극단은 올해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과 ‘로드킬 인 더 씨어터’를 영상전문예술가가 제작한 영상으로 선보이며 온라인 극장을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또 2021년 레퍼토리 작품 중 4~5편을 선정해 온라인 극장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문의 1644-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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