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주년 세계여성의 날 기념 행사]

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35회 한국여성대회’가 열려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지난 2019년 3월 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35회 한국여성대회’가 열려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여성신문 

 

올해 3월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단체들은 성평등 실현을 촉구하는 다양한 행사를 연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많은 행사가 온라인에서 열린다. 각자의 자리에서 일상의 성차별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성평등 실현을 위해 마음을 모으는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매년 세계여성의 날에 열리는 여성계 가장 큰 행사인 ‘한국여성대회’는 주최 단체인 한국여성단체연합(여성연합) 내부 혁신위원회 운영으로 열리지 않는다.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대회 올해 개최 못해>

여성연합이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해 매년 주최한 한국여성대회는 올해 열리지 않는다. 김수희 여성연합 부장은 “여성연합 운동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과 평가, 성찰을 통한 혁신을 위해 혁신위원회 운영을 당면 과제로 설정하고 있어 올해 세계여성의날 기념 한국여성대회를 개최하지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체 행사는 열지 않지만 연대 단체의 행사를 알리는 홍보 플랫폼 역할은 그대로 맡는다.

여성단체 대부분은 오프라인 행사 대신 온라인에서 성평등을 촉구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경기여성단체연합은 경기여성연대, 경기자주여성연대,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과 함께 ‘포스트코로나 시대 심화된 불평등을 평등으로’라는 주제로 공동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관련한 릴레이 기고와 온라인 캠페인도 진행한다. 다이어리에 세계여성의 날을 직접 기재하는 온라인 챌린지도 진행한다.

제주여성단체연합은 12개 단체 등과 함께 ‘일터에선 실직, 가정에선 돌봄독박, 코로나위기 성평등한 국가돌봄이 시작되어야 합니다’ 캠페인을 진행한다. 선언문을 발표하고 카드뉴스를 배포하고 피켓 인증 캠페인도 연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성평등 걸림돌상과 디딤돌을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광주여성단체연합은 광주여성대회 기념식을 열고 3·8 여성상 시상식을 진행한다. 여성 노동자가 많은 사업장이나 상담소에 코로나 방역 물품을 전달하는 ‘3·8 그녀들에게 힘을’ 캠페인도 주목할 만하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은 성평등은 민주주의의 완성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경남위민스데이’를 개최할 계획이다. ‘경남...여성을 응원해’ 온라인 챌린지 캠페인을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여성들에게 응원 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사진=한국여성단체협의회
사진=한국여성단체협의회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위대한 여성, 함께하는 대한민국’>
8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공군회관에서 3·8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위대한 여성, 함께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코로나19 영향으로 극심한 취업난을 겪는 여성 문제와 여성의 불이익, 부당한 대우를 해결하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목소리를 내는 자리로 마련된다.   

사진=한국여성의전화
사진=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의전화- 가정폭력 처벌 강화 촉구>
올해도 ‘2021 분노의 게이지-언론 보도를 통해 본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 의한 여성살해 분석’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해 더바디샵과 함께 진행한 가정 폭력 가해자에 대한 실질적인 법 개정 발의를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 결과를 국회에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8일 오후 12시10분에는 가정폭력 문제와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가정 내 여성폭력을 말하는 38분 LIVE!'를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한다. △한국여성의전화 유튜브 www.youtube.com/kwhotline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세계여성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연대의 런데이’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진=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세계여성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연대의 런데이’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진=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성폭력상담소- 달리며 연대하자, ‘런데이’>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8~15일까지 ‘연대의 런데이’를 진행한다. 여성들이 여성의 날을 상징하는 3.8km를 각자의 방식으로 걷고 달려 인증샷을 온라인으로 공유하는 방식이다. 개인 SNS에 사진을 올릴 때 해시태그 #나는_OO하는_연대의러너를 달면 된다. 인증샷은 추후 영상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상담소는 “일상적 공간에서 자기만의 의제를 홍보하고 달리며 연대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사진=‘강간죄’개정을 위한 연대회의
사진=‘강간죄’개정을 위한 연대회의

<‘강간죄’개정을 위한 연대회의- ‘이상한 나라의 강간죄’>
강간죄 개정을 촉구하기 위해 ‘이상한 나라의 강간죄’ 게임과 서명운동을 진행한다. 실제 사건 판결을 단계별로 풀어보며 강간죄 판단 기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IT 개발자와 디자이너 모임인 ‘널채움’과 함께 만든 게임을 출시하고 연대회의에서는 해설 방송도 할 예정이다. 

사진=3시STOP 공동행동
사진=3시STOP 공동행동

3시STOP 공동행동- 임금격차 없애라 ‘여성 파업’
한국여성노동자회 등 3시STOP 공동행동은 5일 오후 2시 토론회 ‘성평등 노동없이 포스트코로나는 없다’를 진행하고 유튜브를 통해 중계한다, 성별임금격차 문제를 알리고 변화를 촉구하는 ‘3시STOP 여성파업’ 기자회견은 8일 3시 진행할 예정이다. ‘성별임금격차 33%, 여성노동자의 가난과 불안을 멈춰라!’로 주제로 열린다. △유튜브 생중계 https://han.gl/lqGPD

사진=민주노총 여성위원회
사진=민주노총 

민주노총- ‘재난을 넘어 연대로 만나는 여성노동자’
민주노총 여성위원회는 코로나 시기 달라진 나의 노동경험을 사연으로 보내는 ‘재난을 넘어 연대로 만나는 여성노동자’ 행사를 진행했다. 사연을 선정해 민주노총이 3·8 기념으로 만든 커피드립 패키지를 전달했다. ‘성평등한 노동환경을 위한 노동조합의 약속’ 게시 캠페인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민주노총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여성위원회,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와 함께 4일 오후 2시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여성노동자 일터 내 화장실 이용 실태 및 건강영향 연구’ 토론회를 연다. 민주노총 세계여성의 날 기념 특별페이지 https://kctuwomen.imweb.me/

사진=한국노총
사진=한국노총

한국노총- '평등을 위한 노조, 함께하는 여성'

'평등을 위한 노조, 함께하는 여성'을 슬로건으로 여성조직확대, 질 좋은 여성일자리 확충, 남녀임금격차 OECD수준 실현 등 핵심요구 등을 발표한다. 한국노총 여성본부가 중앙연구원과 함께 ‘2021년 직장 내 성 평등 조직문화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도 발표한다. 남녀 조합원 618명을 조사한 결과, 여성은 남성과 동일한 직급으로 진급하는 소요기간이 평균적으로 1.3년(16개월)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기념포스터를 제작해 전 조직에 배포하고, 카드뉴스 등도 제작 배포한다. 기념식은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평등상 및 여성노동자상 수상자 등 소수의 인원만 참석해 진행하고, 온라인으로 생중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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