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가정 간편식 해외수요 증가

신세계∙CJ, 미국 내 현지공장 증설 등 적극 공략

23일 오후 인천 중구 CJ제일제당 인천냉동식품공장에서 만들어진 만두가 제조공정 라인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23일 오후 인천 중구 CJ제일제당 인천냉동식품공장에서 만들어진 만두가 제조공정 라인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냉동만두 수출이 지난해 5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시장에서 한국산 점유율은 4위로 올라섰다.

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유망품목 AI(인공지능) 리포트-냉동만두'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냉동만두 수출은 연평균 23.4%씩 증가했다.

지난해엔 가정 간편식 해외수요가 늘면서 전년 대비 46.2% 증가한 5089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미국은 우리나라 냉동만두 최대 수출시장으로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49.6% 증가한 1174만 달러의 물량을 수출했다.

미국의 수입 냉동만두 시장에서 한국산 점유율은 2019년 1.6%에서 2020년 2.7%로 늘어나 중국(6위)을 제치고 4위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신세계푸드, CJ제일제당 등 주요 만두 수출기업은 미국 내 현지공장 증설, 현지 유통업체와의 협업 확대, 미니 완탕 등 현지인 입맛을 고려한 제품 출시 등으로 미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 냉동만두 2위 수출국으로 2020년에는 전년 대비 65% 증가한 895만 달러(약 100억원)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일본 냉동만두 시장에서 한국산 점유율은 2016년 4.5%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7.3%로 4배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쟁국인 중국산 점유율은 50.2%에서 35.8%로 하락해 격차를 좁혔다.

필리핀(수출증가율 83.7%), 베트남(75.5%), 싱가포르(67.2%) 등 아세안 국가를 중심으로도 한국산 냉동만두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

심혜정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한국식 만두는 다양한 조리가 가능하고 웰빙 식품으로 인식돼 해외 소비자들에게 인기"라며 "미국에서 한국산 만두는 간식이 아닌 식사로 자리잡고 있어 지속적인 수출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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