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고시원에서 40대 남성 택배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택배연대노조에 따르면 쿠팡 서울 송파 1캠프에서 심야·새벽배송을 담당하던 택배 노동자 이 모 씨가 지난 6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6일 오후 3시께 연락이 안 된다는 이 씨 배우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 씨를 발견했다.
택배연대노조 측은 "경찰 관계자에 의하면, 사망한 지 2일 정도 지난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 씨 발견 당시 문이 안에서 잠겨 있었기 때문에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해 오는 8일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씨는 쿠팡에 입사해 가족들과 떨어져 고시원에서 혼자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지난해 초 쿠팡에 계약직으로 입사해 지난해 말에 심야전담반으로 정규직 전환돼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가 보통 저녁 9시에 출근해 심야·새벽배송을 전담했고, 아침 8시께 고시원으로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이 씨의 임금이 280여만원이었다며 "심야노동을 전담한 것을 감안하면 최저임금을 갓 넘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오는 8일 오후 2시께 쿠팡 본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전성운 기자
jsw@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