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박원순 사건’ 피해자 향해 “일상 회복 위해 할 수 있는 일 다하겠다”
박영선, ‘박원순 사건’ 피해자 향해 “일상 회복 위해 할 수 있는 일 다하겠다”
  • 이하나 기자
  • 승인 2021.03.08 11:41
  • 수정 2021-03-10 17:1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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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세계여성의 날 여성공약 발표
“피해자 만나서 대화하고 싶다”
박영선 서울시장 선거 후보 ⓒ홍수형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홍수형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8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 피해자에게 “제가 대표로 진심어린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세계여성의 날인 이날 오전 여성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서두에 “박원순 전 시장 관련, 피해여성에게 다시 한번 진심어린 사과를 대신 드린다”며 “피해자가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피해자와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사도 밝혔다. 박 후보는 ‘피해자가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피해자가 느끼기에 우리의 사과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시점에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홍수형 기자
3월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권인숙 의원, 박영선 후보, 신명 한국여성의정 대표, 정춘숙 의원이 세계여성의 날 캠페인인 '#ChooseToChallenge(도전을 선택하자)'에 참여했다. 캠페인은 일상 속 성불평등과 고정관념에 굴하지 않고 목소리를 내며 성평등 확산을 위해 노력하자는 취지다. ⓒ홍수형 기자

위계 성폭력 해결, ‘전담 상담사’ 필요

박 후보는 위계에 의한 성폭력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조직 내에서 즉시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직장생활을 스 한 살부터 40년 가까이하며 느낀 것은 여성들이 마음에 상처 받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렇게 행동해야 하고, 그렇게 행동하며 살아가는 여성들이 많다는 것”이라며 “여성들이 고통을 이겨내고 좌절감을 느끼지 않도록 사회분위기를 바꾸려면 상처를 감추지 않고 문제를 즉시 해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직장에서 서로에게 2차 가해 발생하지 않으려면 직장 문화를 바꾸고 이런 문제를 전담하는 상담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이날 여성공약을 통해 ‘여성폭력예방팀’ 신설도 약속했다. 그는 “산재된 서울의 직장 성희롱·성폭력 예방센터와 24개의 성폭력 피해 지원기관의 컨트롤 타워를 신설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낮은 성인지 감수성, 교육 강화로 높이겠다

박 후보는 서울시정의 낮은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현실적인 교육제도 강화’를 꼽았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는 박 전 시장의 언행을 ‘성희롱’으로 판단하며 비서실이 성희롱의 속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박 전 시장과 피해자를 친밀한 관계라고만 본 것은 성인지 감수성이 낮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박 후보는 “성인지 감수성 높이기 위한 정기적인 교육이 있고 저도 정부에 있을 때 직원들도 교유을 받았는데, 교육 효과가 있으나 조금 더 현실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며 “(언행이)상대에게 결례가 되는지 확실히 인식시킬 수 있도록 교육제도가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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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onChae ANDREW JEONG 2021-03-09 10:44:56
박원순에게 하도 ㅋ크게 당해서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잃었다. .. 그 동안 말 한마디 안하다가 선거철 되서 사과한다는 말을 들으니 기가 막힌다..!!! 실망이 크다. 당신의 말을 믿을 수 없어... 더 큰 일이다.

박상미 2021-03-08 14:13:03
민주당 여성의원님들, 피해당사자한테 만나서 또 어떤 2차 가해를 하시려고요?
먼저 박원순시장측한테 고소 사실 전한 것과 피해호소인이라고 명명한 것부터 사과하는게 순서 아닌가요? 정치권 가면 다들 그렇게 철면피가 되는 겁니까? 부끄러운 줄 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