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AP/뉴시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AP/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가 보건의료 부문에서 성평등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WHO는 현지시간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올해 여성의 날 주제인 "여성의 리더십: 코로나19 세상에서 평등한 미래를 위하여"에 맞춰서 성명을 발표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기간 동안 성평등 부문에서의 진보는 오히려 퇴행해왔다"고 "코로나19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평등한 미래 세계를 이루기 위해서는 여성들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 동안 여성들에 대한 폭력은 무섭게 증가한 반면 성 평등과 생산적인 보건을 위한 공공 서비스는 크게 감소하는 것을 보았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실직 역시 남성보다 여성들이 훨씬 더 많이 겪고 있다. 여성들은 아동과 노인에 대한 돌봄의 부담도 추가로,  불공평하게 지고 있으며 사회와 보건분야의 돌봄 역시 책임지고 있다"고 말했다.

WHO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보건의료 노동자들 10명 가운데 7명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WHO는 "올해 2월 부터 '성평등 보건의료 노동자 보호계획'을 출범시켜 보건의료 부문의 여성 지도자들의 비율을 높이는데 나섰다"고 밝혔다. 

또 여성 보건의료 종사자들에게 동등한 임금, 안전하고 편안한 노동환경을 마련해 주는 캠페인도 시작했다.

WHO는 새로운 '세계 유방암 계획(Global Breast Cancer Initiative)' 사업을 출범시켰다. 

2040년까지 해마다 유방암 환자의 사망률을 2.5%씩 줄여나가 250만명의 생명을 구한다는 계획이다. 

WHO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세계에서 가장 진단이 많이 나오는 암은 유방암이다. 폐암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유방암의 5년간 생존률은 고소득 국가에서는 80%를 넘고 있지만, 저소득 빈곤국들은 아직도 그 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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