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한미연합사령부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한미연합사령부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북한이 국제 안보 환경에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현지시간 10일 미 하원 군사위원회 주최 '국가 안보 위협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미 군사 활동' 청문회 서면 답변에서 "(북한이) 핵 역량 개발을 중단했다는 징후가 없다"라며 "한미 동맹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라고 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북·중 국경 폐쇄로 북한 내 경제 사정이 매우 어려워졌음에도 북한 정권의 이런 기조가 변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이었던 2018년 이후 비무장지대(DMZ)와 북방한계선(NLL)에서 긴장이 완화되고 초기 신뢰 구축 조치가 이뤄졌으며, 이 상태가 2020년을 거쳐 2021년까지 이어졌다고 봤다.

또 지난 2017년 이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이나 핵실험이 없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이런 평가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위협은 계속된다"라고 지적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특히 지난 1월 제8차 노동당대회 기념 열병식을 거론하며 "(북한은) 계속 잠재적인 새로운 (군사) 역량을 전시한다"라고 했다.

그는 "열병식에는 새로운 타입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새로운 고체 추진 탄도 미사일도 포함됐다"라며 "북한 정권은 SLBM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묘사한다"라고 말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그러면서 "연합군은 필요할 오늘 밤에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한미 양국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연합) 훈련의 시기와 규모, 범위 등을 조정해 왔다"라면서도 "이런 수정으로 우리의 훈련을 멈춘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한미 간 전시작전통제권(OPCON) 전환에 관해서는 전작권 전환 계획(COT-P)에 따른 조건 기반 전환 기조를 재확인했다. 

그는 "전작권 전환 날짜를 특정하기엔 너무 이르지만, 한국은 증명된 파트너"라며 "그들이 과업을 감당할 수 있다고 여전히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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