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0.07% 올라…전주와 같은 수준 유지

18일 오후 서울의 한 전망대에서 본 서울 시내 아파트들 모습. ⓒ뉴시스
18일 오후 서울의 한 전망대에서 본 서울 시내 아파트들 모습. ⓒ뉴시스

2·4 부동산 대책 이후 주춤하던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의 3월 2주차(8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올라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값 상승폭은 지난 2·4 대책 발표 직전 0.10%까지 올랐으나 대책 발표 직후 상승폭이 둔화되며 약발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 2주 연속 0.07%를 기록하며 약발이 약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물이 증가하고 매수세가 둔화되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지만, 재건축이나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10%)가 잠원동 재건축과 서초동 위주로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남구(0.09%)는 압구정동 주요 재건축 위주로, 송파구(0.08%)는 방이동 대형 평형이나 위례신도시 위주로 오르며 서울 집값을 이끌었다.

강북권에서는 도봉구(0.08%)가 쌍문동 구축과 창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노원구(0.08%)는 학군이 양호한 중계동과 상계동 대단지 위주로, 마포구(0.08%)는 공덕역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지방 집값 상승률 역시 지난주와 같은 0.19%를 기록했고, 전국도 0.24% 올라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수도권 집값 상승률은 0.28%로 지난주 0.29%에 비해 소폭 둔화됐다.

파주(0.23→0.11%), 의정부(0.68→0.56%), 양주(0.43→0.21%), 구리(0.30→0.26%), 남양주(0.79→0.52%), 고양(0.47→0.39%) 등의 상승폭이 줄었으나 하남(0.33→0.45%), 광주(0.36→0.43%), 시흥(0.71→0.82%) 등의 상승폭이 확대됐다.

시흥시는 2·4 대책 발표지 영향이 있는 은계지구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16% 올라 전주 0.17%에 비해 소폭 둔화됐다.

수도권은 0.17%에서 0.15%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서울과 지방은 각각 0.06%, 0.17%로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전셋값 상승폭은 1월 셋째 주 이후 6주 연속 오름폭이 둔화되다가 이번 주에는 주춤하며 0.06%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중랑구, 은평구 등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지역이나 신축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했으나 일부 고가단지 중심으로 매물이 누적되고 호가가 하락하며 전반적으로 서울 전셋값 상승폭이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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