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유니온 조합원과 배민라이더들이 1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라이더유니온 조합원과 배민라이더들이 1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 19로 인한 배달 시장 급성장으로 부업 배달대행기사(라이더)는 10만명에 육박한다.

그러나 이들을 보호하려는 취지로 도입된 보험이 '오토바이 배달통'을 설치하면 가입을 할 수 없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어 논란이 일고있다.

문제가 된 상품은 2019년 출시된 '배달업자 이륜자동보험’이다.

KB손해보험과 배달 앱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청년들, 보험 스타트업 스몰티켓의 업무제휴를 통해 개발됐다.

이 보험은 배달업종사자의 안전운행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보험으로 자리매김했다.

배달대행기사들은 그러나 "보험사 측에서 오토바이에 배달통 설치를 문제 삼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배달대행기사들은 보험 가입 시 "해당 이륜차에 배달통이 설치돼 있어 가입이 거절될 수 있다”, "배민 커넥터(아르바이트 라이더)는 기본적으로 배달 가방을 등에 메고 수행해야 한다. 배달통은 기본적으로 없다고 가정하고 있다" 등의 안내를 받았다는 경험을 공유했다.

KB손해보험 측은 ‘배달업자 이륜자동차보험’은 부업 개념으로 배달업을 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라는 주장이다.

배달통을 오토바이에 달고  배달을 하는 사람은 전업 배달기사로 유상운송특약 보험에 가입하게 되어있다는 것이다.

배달대행업자 사이에서는 그러나 실제 배달 시간과 형태 등을 들여다보지 않고 단순히 '배달통 유무'만으로 전업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배달대행업자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 측은 "이런 식이라면 보험 상품의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보험사의 보험심사 정책에 당사가 관여하기는 어려우나 향후 보완책을 찾아보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