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권센터·행성연 등 29개 단체
15일 기자회견서 복직 소송 계획 발표
“변희수의 이름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 

휴가 중 해외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고 돌아온 부사관 변희수 하사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육군의 전역 결정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군인권센터를 비롯한 29개 단체가 모여 고(故) 변희수 전 육군 하사(사진)의 복직과 명예회복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법적 소송 등의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여성신문

군인권센터를 비롯한 29개 시민단체가 트랜스젠더 군인 고(故) 변희수 전 육군 하사의 복직과 명예회복을 위해 소송에 나선다. 

‘변희수 하사의 복직과 명예회복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5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활동 계획과 복직 소송 진행 계획을 발표했다.

대책위는 “지난 1년간 복직 소송을 자원해 맡아온 변호인단은 소송 절차를 수계하고자 하는 유가족의 의지에 따라 변 하사의 복직을 위한 법적 절차를 중단 없이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의 승소와 복직을 목표로 차별과 혐오에 반대하는 시민의 연대를 끈끈하게 조직하고, 투쟁의 장을 열어갈 것”이라며 “국가와 시민을 위해 헌신했고, 헌신하고자 했던 군인 변희수의 영전에 국방부와 육군의 통렬한 사과를 반드시 받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27일 ‘국제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을 맞이해 집중 행동도 제안했다. 이들의 요구는 ▲국방부와 육군은 변희수 하사에게 사죄할 것, ▲국방부와 육군은 변희수 하사의 복직을 수용할 것, ▲사법부는 소송 수계 신청을 인용하고, 부당한 전역 처분을 취소할 것 등 3가지다. 

대책위는 “애도와 추모의 길에서 다시 변희수를 기억하고 내일을 고민한다”며 “변희수의 이름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트랜스젠더 군인 변희수의 복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로 활동하던 이들은 이번 대책위로 재출범하며 소속 단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