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과 네이버의 사업제휴합의서 체결식. ⓒ신세계그룹 제공
신세계그룹∙네이버 사업제휴합의서 체결식 ⓒ신세계그룹 제공

신세계그룹과 네이버가 동맹을 채결했다. 

신세계그룹은 16일 JW메리어트 호텔에서 네이버와 커머스, 물류, 멤버십, 상생 등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온·오프라인 유통 최강자로 재탄생, 시장을 압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그룹의 이용 고객 수는 2000만명, 네이버는 5400만명에 이른다.

양사는 이를 위해 2500억원 규모 지분 맞교환을 의결했다.

이마트는 자사주 82만4176주(지분 2.96%, 1500억원 규모)를 네이버 주식 38만9106주(지분 0.24%)와, 신세계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48만8998주(지분 6.85%, 1000억원 규모)를 네이버 주식 25만9404주(지분 0.16%)와 바꾼다.

이번 지분 교환은 이해진 GIO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 1월 28일 회동한 지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이뤄졌다.

단순한 사업적 제휴에 그치지 않고 주식 맞교환을 통해 경영성과와 위험을 함께 감수하는 동맹을 맺은 것이다.

두 회사는 최근 미국 증시 성공적 입성으로 대규모 자급 조달이 가능하게 된 경쟁사인 쿠팡에 대응해 이커머스 분야에서 다양한 협업을 꾀할 계획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네이버쇼핑 우수 중소 셀러들의 제품을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할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명물이나 수공예상품들을 발굴해 신세계그룹의 독자 브랜드 상품으로 성장시키는 등 중소 셀러들과의 동반 성장 모델 구축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CJ그룹과 6000억원 규모의 주식 상호 교환을 단행해 CJ대한통운(7.85%)과 CJ ENM(4.99%)의 3대 주주, 스튜디오드래곤(6.26%)의 2대 주주로 등극했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을 통해 배송경쟁력을 높이고 네이버웹툰의 지식재산권(IP)을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을 통해 활용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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