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보바스기념병원에 도착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홍수형 기자
2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보바스기념병원에 도착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홍수형 기자

유럽의약청(EMA)은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다고 밝혔다.

EMA는 현지시간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라고 판단했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해 얻는 이익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능가한다"고 밝혔다.

EMA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는 없다는 명백한 과학적 결론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연합(EU)에서 약 700만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고 영국에서는 1100만명이 접종했다"며 "이 백신은 코로나19로부터 시민을 보호하는 데 안전하고 효과적인 선택이라는 게 우리의 과학적인 입장임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희귀하고 특이하지만 매우 심각한 응고 장애가 드물게 있었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이런 사례와 백신 사이의 연관성을 확실히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MA는 "유럽 전역의 혈전색전증 개별 사례를 조사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해당 증세가 발생할 위험이 더 높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MA는 "현시점에서 우리가 가진 증거는 이런 증세가 확실히 백신에 의해 발생했는지 아닌지를 결론짓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며 "이런 현상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약 2000만명 중 극히 드문 사례"라고 강조했다.

EMA는 추가 조사를 위해 관찰연구를 할 계획이다.

앞서 혈전 우려로 유럽 각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하자 EMA는 백신 안전성을 검토하는 임시회의를 열었다.

아스트라제네카에 따르면 EU와 영국의 접종자 1700만명 중 접종 후 혈전이 발생한 사람은 37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각국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계속 접종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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