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성폭행·신체 학대 당해”...LA경찰 수사중
과거 식인 발언·불륜 의혹까지
본인은 모두 부인했으나 출연작 자진 하차

아미 해머(34) ⓒAP/뉴시스·여성신문
할리우드 배우 아미 해머(34)가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AP/뉴시스·여성신문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콜바넴)’으로 국내 관객에게도 익숙한 할리우드 배우 아미 해머(34)가 성폭행 혐의로 기소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와 페이지식스 등은 LA경찰이 해머의 성폭행 혐의를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LA 경찰 대변인은 “해머는 올해 2월3일 시작된 성폭력 의혹 사건의 주 용의자”라고 밝혔다. 

SNS를 통해 해머의 성폭력 의혹을 처음 제기한 여성은 이날 공개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해머와 교제해 왔으며 폭력적인 성폭행과 신체적 학대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에피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2017년 4월24일 해머가 4시간 넘게 나를 폭력적으로 강간했고 반복적으로 내 머리를 벽에 박아 얼굴을 멍들게 했다. 내가 동의하지 않는 다른 폭력 행위도 있었다”며 “그가 날 죽일 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해머 측은 강력히 부인했다. 그의 변호인은 성명을 내고 “폭로자는 2020년 7월18일까지 해머에게 성적인 내용을 담은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며 “해머는 그 여성과 그런 관계를 유지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고 했다. 

성폭력 의혹과는 별개로, 해머가 기혼자 신분으로 다른 여성을 만났다는 점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해머는 아내였던 배우 엘리자베스 챔버스와 지난해 7월 이혼했다. 

앞서 해머는 최근 식인 발언, 16세 러시아 여성과의 불륜 의혹 등으로 구설에 올랐다. 지난 1월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해머의 전 여자친구 페이지 로렌즈는 “해머가 내 갈비뼈를 제거할 의사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갈비를 제거해 요리해서 먹을 수 있도록 하라고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해머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이어지는 폭로에 출연을 앞둔 새 영화 ‘샷건 웨딩’에서 자진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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