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이 2020년 7월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에서 입단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기성용이 2020년 7월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에서 입단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기성용(32·FC서울) 측이 자신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들을 고소했다. 

기성용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서평의 송상엽 변호사는 22일 기자들에 메일을 보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C, D씨에 대해 형사책임을 묻기 위해 고소장을 접수했다"며 5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기성용 측과 폭로자들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앞서 D씨는 16일 MBC 'PD수첩'에 나와 기성용의 성추행 의혹을 재차 주장하고 사과를 요구했다. D씨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이날 방송에서 “기성용을 포함한 가해자 2명은 번갈아 가면서 피해자들을 성폭행했다. 이들은 (가해자의) 중요 부위 모양까지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기성용 측은 17일 D씨가 '가해자는 기성용이 아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는 육성 파일을 공개하고 "오는 26일 내로 C, D씨 측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전했다. 

D씨 측은 18일 기성용 측이 악의적 편집을 통한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법정에서 모든 증거의 풀 버전이 제출될 경우 스스로 행한 증거위조의 실체가 낱낱이 밝혀질 것이니, (기성용 측은) 더 이상 그와 같은 무모한 행위를 중지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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