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미·김헌·유홍식·이도흠·홍성민·김응교·오영진·김중철·신희선
『코로나 시대의 말과 글』

ⓒ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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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지금, 9명의 인문학자가 지구촌과 우리 일상의 변화를 진단한 책을 출간했다. 숙명여대 교양교육연구소가 펴낸 첫 총서다. 

책은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문화적 고찰을 시도한다. 황영미 숙명여대 기초교양학부 부교수는 ‘문학과 영화를 통해 본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인간의 태도’에서 바이러스 감염증을 소재로 한 소설과 영화에 나타난 바람직한 인간의 태도와 공권력의 모습을 살핀다. 이를 통해 인간과 사회가 앞으로 바이러스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제시한다.

이어 김헌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부교수가 ‘대규모 역병의 서사 – 그리스 로마 문학의 사례’에서 그리스·로마 시대의 전염병 역사에서 얻을 교훈을 고찰한다. 유홍식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의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뉴스 소비와 사회 소통’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변화한 미디어 소비를 진단한 글이다. 

이도흠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간헐적 팬데믹 시대에서 좋은 말하기와 글쓰기’에서 어려운 시대에도 어떻게 좋은 말과 글을 쓸 것인가를 성찰한다. 홍성민 한국외대 철학과 교수의 ‘팬데믹 시대의 생태 지혜의 실천’은 코로나19 사태가 인간의 자연환경 파괴에서 비롯됐음을 밝히고 생태 지혜로의 전환을 동양철학적 관점에서 살펴본다. 

2부에는 비대면 시대와 삶의 변화를 고찰한 글이 수록됐다. 김응교 숙명여대 기초교양학부 교수는 ‘유튜브를 통한 지구인의 문학 교류’에서 비대면 시대에도 유튜브를 통한 소통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국가 간의 경계를 허물고 문화소통을 하는 사례와 과정을 진단한다. 오영진 한양대 에리카 한국언어문학과 교수는 ‘게임적 리얼리즘으로 살펴본 미래의 읽고 쓰기의 감각’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네트워크 및 가상세계에 대한 접속을 강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래의 책 읽기와 쓰기가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를 예견한다.

마지막 3부에는 비대면 시대 가장 많은 변화를 보인 교육현장을 주제로 한 글이 담겼다. 김중철 안양대 아리교양대학 교수는 ‘코로나19와 공간의 변화, 공간에 대한 글쓰기’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상의 변화가 공간의 성격 변화로 확인된다고 보고, 실제로 학생들이 즐겨 찾는 공간에 대한 이해와 그 표현으로서의 글쓰기 행위가 갖는 의미를 살펴본다. 

신희선 숙명여대 기초교양학부 부교수는 ‘비대면 환경에서 비판적 사고와 토론교육’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전환된 교육 현장을 살펴본다. 학생들은 비대면 토론 수업을 어떻게 인식하고 반응했는지를 살펴보고, 더욱 효과적인 교수학습법은 무엇인지를 모색한다. 

황영미·김헌·유홍식·이도흠·홍성민·김응교·오영진·김중철·신희선/역락/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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