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 결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성착취 동영상을 무차별적으로 유포한 텔레그램 단체대화방 가운데 ‘박사방’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 A씨 등 4명을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여성신문
기사와 관계 없는 사진. ©여성신문

청소년 성폭력 피해자의 44.7%는 주로 온라인 공간에서 피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자 청소년은 온라인 성폭력 피해 경험률이 58.4%로 크게 증가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초(4~6학년)․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1만45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등교수업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온라인 공간에서의 폭력 피해가 증가했다. 폭력 피해 경험 남자청소년의 경우 온라인 폭력 피해 경험률이 4.8%에서 24.9%로 급증했다.

성폭력 피해 여자청소년은 온라인 성폭력 피해 경험률이 24.2%에서 58.4%로 크게 증가했다.

폭력과 성폭력의 가해자는 ‘같은 학교 다니는 사람’(72.1%/47.4%)이 주를 이루었다. 다만 폭력과 성폭력 모두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0.8%→7.6%/6.2%→9.9%)으로부터 피해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폭력 가해자의 경우 ‘잘 모르는 사람’이 10.7%에서 33.3%로 급증했다.

피해 사실을 다른 사람(기관)에게 알렸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폭력의 경우 62.4%(18년 48.3%), 성폭력은 65.3%(18년 49.4%)로 2018년에 비해 증가했다.

성폭력 피해 사실을 다른 사람(또는 기관)에 알리지 않은 이유를 조사한 결과, ‘알려봐야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32.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별로 심각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25.5%, ‘알린 후에 보복 당할 것이 두려워서’ 13.3%,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1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및 성폭력 예방교육 경험률은 감소했으나 교육이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증가했다.

최근 1년간 청소년의 디지털 성범죄 예방교육 경험률은 78.1%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의 경험률은 72.6%였다. 도움정도(효과)는 92.0%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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