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거주지 비롯 주요 지역 경비 강화

노령층 주민 외출시 맞춤형 동반 경호도 확대

시장 "모든 샌프란시스코 시민 위한 치안 강화 반드시 이룰 것"

21일 미국서 열린 '아시아 증오 중지' 집회 ⓒAP/뉴시스
21일 미국서 열린 '아시아 증오 중지' 집회 ⓒAP/뉴시스

미국 사회에서 아시아계를 향한 인종차별적 공격과 폭력이 증가하는 가운데 샌프란시스코가 아시아계 주민들을 위한 안전 조치를 마련한다.

주요 지역 순찰 인력과 노령층 주민의 외출시 동행하는 인력을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CBS뉴스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런던 브리드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현지시간 24일 샌프란시스코 시내의 공공안전을 한층 더 강화하고 아시아 및 태평양제도(API) 출신 주민들을 위한 특별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아시아계 커뮤니티 경호 팀을 확대해 언제라도 연락과 출동이 가능하게 하며, 시내 전역의 주요 주거지와 골목들에 대한 지원과 감시를 강화하는 것이다. 

이는 '길거리 폭력 개입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으로 지역 사회 단체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상반기 내로 시행될 예정이다. 

다음으로 병원 진료나 은행 방문, 개인 약속 등으로 외출하는 노령층 주민들을 동반 경호하는 인력을 확대한다.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은 차이나타운에 국한돼 이뤄졌지만 시 당국은 "앞으로 시내 전역의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하고자 지역사회의 노인 서비스센터 등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브리드 시장은 이날 발표에서 "아시아와 태평양 섬 출신 주민들을 겨냥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폭력 사건이 많이 발생했다"며 "시민들을 보호하는 의미 있고 지속가능한 대응책으로써 문화적으로 무장된 지역사회별 대응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이 두 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커뮤니티 간의 신뢰를 구축하고 모든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을 위한 치안 강화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선포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총격 사건을 줄이고 재범률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향후 3년 동안 150만달러의 보조금을 받는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