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옛 지역구이자 정치 고향 구로구서 출정식
여권 선거 유세 지원단 30여명 참석
“코로나19 방역 성공, 경제 위기 극복
위해 일하는 ‘민생시장’ 뽑아야” 호소

25일 오전 서울 구로구 지플러스타워 앞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달려라 써니 출정식'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25일 서울 구로구 지플러스타워 앞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달려라 써니' 유세 출정식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홍수형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5일 서울시 구로구에서 유세 출정식을 열고 ‘코로나19 종식·돌봄·기후위기’를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구로 구로디지털단지 지플러스타워 앞에서 유세 출정식을 가졌다. 구로구는 박 후보의 옛 지역구이자 정치적 고향이다. 

박 후보는 출정식 근처에서 시민들과 인사하느라 예정 시간보다 늦게 합류했다. 그는 “저의 정치적 고향, 저를 키워준 구로에서 발대식을 하게 됐다”며 “제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처음 구로에 출마했던 2008년이 생각난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구로 주민 여러분께서 저를 선택해주지 않았으면 BBK 진실은 묻혔을 것”이라며 “제게는 ‘질주 영선’이라는 별명이 있었다. 정의와 진실을 위해 달렸다”고 말했다.

“이번 여름방학 전까지 고3 수험생 화이자 백신 접종 추진”

그는 ‘박영선의 서울선언1’을 발표하고 여름방학 전까지 고3 수험생들의 화이자 백신 접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고3 수험생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당겨야 한다”며 “학교 교사분들과 만났을 때 보건교사라도 접종시기를 앞당겨 달라는 건의를 듣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게 건의했다. 그리고 이것을 관철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험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님들이 혹시나 시험을 앞두고 자녀들이 탈이라도 날까봐 걱정하시는 마음, 자식을 둔 엄마로서 충분히 이해한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 승인 기준은 18세 이상이므로 고3 수험생의 생일에 따라 접종 가능 여부가 달라 혼선이 있을 수 있다. 화이자 백신은 사용 승인 기준이 16세 이상이므로 혼선 없이 백신 접종이 바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 화이자 접종 700만 도즈의 남는 물량과 3분기에 추가로 확보될 물량이면 충분히 우리 수험생 모두에게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며 “정부에서 전향적으로 수용해주시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코로나19 방역 성공과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일하는 민생시장을 뽑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은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 서울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후퇴시켜서는 안 된다”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다. 이어 “서울의 미래 100년 좌표를 찍으며 서울을 디지털 경제 수도로 만들어 (서울을) 미래 세계표준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25일 오전 서울 구로구 지플러스타워 앞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달려라 써니 출정식'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25일 오전 서울 구로구 지플러스타워 앞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달려라 써니 출정식'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서울시 대전환 21분 도시로 기후위기 문제 반드시 해결”

박영선 후보는 기후위기 문제도 21분 도시로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서울시 대전환 21분 도시로 기후위기 문제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박영선의 자전거 유세단을 소개했다. 그는 “(자전거로) 서울 곳곳을 돌면서 미세먼지 없고 탄소배출 없는 건강한 (박영선의) 서울을 알릴 것”이라며 “박영선의 서울은 디지털과 그린, 디지털과 혁신, 디지털과 녹색으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21분 도시는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를 도시의 변화에서 찾는 것”이라며 “젊은이들의 직장-주거 거리를 근접하게 해결하고 슬세권(슬리퍼와 같은 편한 복장으로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주거 권역을 이르는 신조어), 숲세권(공원, 녹지 주거 권역을 이르는 신조어)으로 건강한 도시를 만들어 미세먼지 없고 탄소배출 없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1대1 맞춤 돌봄시장 될 것”

코로나19 문제로 야기된 돌봄 문제에 대해서도 목소리 높였다. 박 후보는 “코로나19 이후에 가장 크게 확대될 것으로는 보이는 분야는 돌봄”이라며 “어린이 유치원 무상금식은 물론 어르신까지 1대1 맞춤 돌봄으로 돌봄시장이 되겠다”고 공약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더불어민주당이 지원군으로 똘똘 뭉쳤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조정환 시대전환 의원을 비롯해 30여명의 여권 정계 인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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