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순 / 국회의원   사진=장철영 기자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bystolic coupon 2013cialis coupon free   cialis trial coupon
고 강명순 전 부스러기사랑나눔회 이사장. ⓒ여성신문 

40여년 간 빈민 아동을 위해 헌신한 강명순 전 부스러기사랑나눔회 이사장이 26일 새벽 경기 안산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69세.

대학 시절 빈민운동에 뛰어든 강 전 이사장은 대학 졸업 직후인 1976년 남편(정명기 목사)과함께 서울 사당동 산동네에 선교원 겸 유치원을 열고 빈곤아동을 돌보기 시작했다. 부모가 일터로 가면 돌볼 사람이 없어 방치되는 빈곤 아동과 가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시작한 일이다. 10년 뒤인 1986년 그는 부스러기선교회(부스러기사랑나눔회의 전신)을 세웠다. 강 전 이사장은 2016년 여성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부스러기 같은 작은 정성이 모여 빈곤 결실 아동을 살리는 큰 힘이 된다”는 마음에서 ‘부스러기’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했다. 그때부터 30년 넘게 부스러기사랑나눔회를 통해 30만명에 달하는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물품을 지원했다.

그는 이주노동자장학금 등을 모집해 총 77억원을 장학금으로 나눠주고, 조손가정 등 2만6000여명에게 냉난방비, 방한복 등을 지원하며 나눔을 실천했다. 1999년에는 국내 최초로 무담보 소액대출(Micro Credit System)을 도입한 ‘신나는 조합’을 설립하고 빈곤퇴치 자활에도 노력했다.

판자촌에서 가난한 이들 곁에 섰던 그는 지난 2008년 18대 국회에 비례대표 1번으로 들어갔다. 빈곤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선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을 것이라는 주변의 권유 때문이었다. 4년간 국회의원으로 살며 아동빈곤 예방과 지원, 빈곤 취약계층을 위한 법안을 발의하고 동료 의원들에게 빈곤문제 해결을 호소하며 당내에 ‘빈곤없는 나라만들기 특별위원회(빈나특위)’를 만들기도 했다.

강 이사장은 생전 인터뷰에서 40년 넘게 빈곤운동을 할 수 있었던 이유로 “아이들”을 꼽으며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고스란히 표현했다.

“장학금을 받은 아이들이 자라 다시 지역아동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회사에 취직하면 월급으로 꼭 후원을 하는 선순환을 보면서, 아이들이 고사리손으로 써준 편지를 읽으면서 오히려 내가 큰 힘을 받는다.”

고인의 빈소는 경기 안산 단원구 고대안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9일 오전 7시이며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유족으로는 남편 정명기(목사)씨와 딸 민주·민경씨, 사위 양희일(목사)·이강민(목사)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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