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성 해하는 명백한 범죄행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의 첫 주말인 2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 꿈의 숲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의 첫 주말인 2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 꿈의 숲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부터 지난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러 건 올라오자 오 후보 측은 30일 “허위사실을 작성·유포한 모든 자에 대해 고발조치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서울시장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공직선거법 제250조(허위사실공표죄),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제70조(벌칙), △형법 제314조(업무방해) 등을 위반하여 허위사실 게시물을 작성 및 유포한 모든 자에 대한 고발장을 대검찰청에 접수했다.

오 후보측 관계자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단 10여일 앞둔 시점에 아무런 근거 없는 이야기로 서울시장 선거의 공정성을 해하는 명백한 범죄행위이며 피고발인이 저지른 범행에 대해 법에 따른 정당·신속·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요청했다”며 “선거와 관련한 부정을 방지하여 민주정치가 발전하도록 하는 공직선거법의 이념은 금번 4.7 서울시장보궐선거에서도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앞서 해당 글은 지난 28일 네이버 카페 등에 12차례 게시됐다. 본인을 지난 4·15 총선 당시 오 후보의 선거 홍보 준비업무를 담당했다고 소개한 작성자는 “오 후보가 성희롱에 해당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지속적으로 성추행해 왔다”고 주장했다. 총선 이후에는 오 후보가 “경솔한 행동에 대해 사과하겠다”며 만남을 제의했고, 이후 서울 한 호텔로 불러내 성폭행을 했다는 주장도 폈다.

해당 게시글은 복수의 계정을 통해 작성됐다. 이 중 한 계정은 유효하지 않은 이른바 ‘유령 계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 후보 측은 지난 29일 해당 글 내용에 대해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오 후보 측 관계자는 “지난 총선 당시 오 후보의 선거 홍보, 공보를 맡았던 실무진은 그대로 현재 시장 후보 캠프에서 활동 중이며 전원 남성”이라고 일축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뉴미디어본부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사람 잡았을 때 특정 정당과 관계없었으면 좋겠다. 만약 특정 정당과 맞닿아 있는 분이면 당 문 닫으라고 요구할 것”이라며 “최근 저한테도 무수히 많은 가계정들이 댓글을 달고 있는데, 대한민국에 선거 때만 가계정이 넘쳐나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