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공무원 38.3%, 남성 숙직 주기 짧아져
설문조사 결과 여성공무원 숙직 찬성 78.3%

대구시 본청에 근무하는 여성 직원의 비율은 2021년 38.3%. 남‧여통합당직근무시행여부설문조사 후 여성공무원도 숙직한다. 사진은 대구시 홍보브랜드담당관실전경. ⓒ대구시 홍보브랜드담당관
대구시 여성공무원 비율이 확대되면서 당직근무 환경의 변화도 요구되어왔다.사진은 대구시 홍보브랜드담당관실 . ⓒ대구시 홍보브랜드담당관

대구시(시장 권영진)가 남성은 숙직, 여성은 일직이라는 오랜 관행에서 탈피, 4월 1일부터 여성과 남성을 통합해 당직근무를 편성·운영한다고 밝혔다.

대구시 본청에 근무하는 여성 직원의 비율이 2016년 30.5%에서 2021년 38.3%로 최근 5년간 8%정도 증가하면서 남성 직원의 숙직주기가 상대적으로 짧아졌다. 

그동안 야간의 안전문제 등을 이유로 여성공무원의 숙직을 고려해온 대구시는 지난해 12월 직원들을 대상으로 ‘남‧여 통합 당직근무시행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의견수렴 결과, 찬성 78.3%, 반대 17.9%, 기타 3.7%로 나타났다. 찬성의견은 양성평등실현(46.4%), 당직주기 불균등해소(34.3%), 반대의견은 야간상황대처 어려움(36.5%), 가사육아부담(29%) 등이었다.

안전한 여성공무원 숙직환경 마련, 만3세 이하 자녀들 둔 60여명의 여성공무원은 당직근무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대구홍보브랜드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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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숙직 통합운영으로 시청 본관은 3.5개월, 별관은 7개월로 남성 직원의 당직주기가 상대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성 직원들의 숙직실 환경개선 및 당직실과 휴게실에 경찰연계 비상벨을 설치하는 등 안전대책도 마련했다.

차혁관 대구시 자치행정국장은 "만 3세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은 희망자에 한해 당직근무에서 제외할 계획"이라며 “여성공무원 확대 등 변하는 환경에 맞추어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대구시의 남성 공무원이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을 이유로 남자가 숙직을 전담하도록 한 것은 양성평등을 위배하는 차별행위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시정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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