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측 "사유리 가족 역시 다양한 가족 중 하나...비혼 장려 주장 과도해"

KBS 2TV 스타 가족 관찰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방송인 사유리가 최초로 '엄마 슈퍼맨'으로 출연한다. ⓒKBS
KBS 2TV 스타 가족 관찰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방송인 사유리가 최초로 '엄마 슈퍼맨'으로 출연한다. ⓒKBS

비혼모 방송인 사유리(본명 후지타 사유리·41)의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슈돌) 출연 소식에 반발이 일자, KBS 측은 “다양한 가정의 형태를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KBS는 30일 연합뉴스 등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유리의 ‘슈돌’ 출연이 비혼 출산을 장려한다는 주장은 과도하다. 시대가 변하면서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생기고 있고, 사유리 가족 역시 그중 하나”라며 “가족 중 한 형태를 관찰하는 것일 뿐, 비혼을 장려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31일 여성신문과의 통화를 통해 "시청자 권익센터 게시판을 통해 보다 자세한 입장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사유리가 생후 140일 된 아들 젠과 함께 KBS 2TV 스타 가족 관찰 예능 ‘슈돌’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발표됐다. 프로그램 사상 최초로 ‘엄마’ 슈퍼맨으로 나서게 돼 관심이 주목됐다. 

이에 일부 종교 단체와 누리꾼은 사유리의 '슈돌' 출연이 비혼을 부추긴다며 청와대 국민청원과 KBS 시청자권익센터 등에 출연 반대 글을 올리고 있다. 

KBS 시청자권익센터 청원 동의 인원은 31일 오후 4시 기준 3236명이다. KBS는 10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청원에 대해 답변해야 한다. 

'자발적 비혼모' 선언으로 화제가 된 방송인 사유리 씨가 아들 젠과 함께 KBS 스타 가족 관찰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최초로 '엄마 슈퍼맨'으로 출연한다. ⓒ사유리 인스타그램 캡처
방송인 사유리 씨는 '자발적 비혼모' 선언을 하고 지난해 11월 아들 젠 출산 소식을 알리며 화제를 모았다. ⓒ사유리 인스타그램 캡처

사유리는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임신을 시도했고 지난해 11월 아들 '젠' 출산 소식을 알리며 화제를 모았다. 지금은 소셜미디어(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자발적 비혼모'로서 육아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슈돌’ 측에 사유리 출연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의 행보는 '자발적 비혼모'에 대한 사회적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사유리는 출산 직후 인터뷰를 통해 “아빠가 있는 것보다는 엄마가 혼자여도 열심히 살면 아기가 이해해준다고 생각한다”라며 “아빠가 있는 게 최고겠지만 시선이 많이 변했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사유리와 아들 젠은 최근 '슈돌' 촬영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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