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순서 되면 꼭 접종해주시길 바란다” 당부
"혈전 우려, 아직 접종 중단 사안 아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일 오전 충북 청주 흥덕보건소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일 오전 충북 청주 흥덕보건소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다. 

정 청장은 이날 오전 11시경 박영준 역학조사팀장 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직원 10명과 함께 충북 청주 흥덕구 보건소를 방문해 접종했다.

보건소에 도착한 정 청장은 발열 체크, 손 소독을 하고 예비진찰실로 이동해 약 5분간 예진을 받았다. 이후 예방접종실로 이동해 주사를 맞고 "하나도 안 아프네요"라고 말했다. 접종한 뒤에는 20여분 간 휴식하며 이상 반응이 없는지 건강 상태를 관찰하기도 했다.

정 청장은 접종 뒤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 대다수보다) 제가 먼저 맞게 돼 송구하다"며 "그러나 먼저 접종해서 국민들이 조금 더 안심할 수 있고, 또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다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 당장은 별로 아프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발열, 근육통이 생길 수 있다고 해서 진통해열제를 준비해 이상반응을 지켜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예방접종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지름길이며 가족, 직장 동료들 건강을 지키고 일상을 회복하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며 "국민들은 순서가 되면 백신을 꼭 맞아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총장은 AZ 백신이 희귀한 혈전증을 일으킨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크게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이상반응에 대한 감시 조사를 강화하면서 안전성에 대한 이슈는 전문가들과 협의하겠다"며 "아직은 접종을 중단하거나 변경할 사안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백신 수급에 관한 질문에는 “상반기 1200만 명 접종 계획을 세우고 최대한 수급을 하고 있다”며 “AZ 백신은 5월에 200만회 분, 6월에는 500만회 분이 들어오는 것이 확정됐다”고 답했다. 이어 “구체적인 일정은 조율 중으로 물량 확보는 (안정적으로)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10일부터 질병관리청 직원 가운데 역학조사관, 즉각대응팀, 검사인력 등 현장 인력이 우선 접종 대상자인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으로 분류돼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한편 지난 23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종로구보건소를 방문해 AZ 백신을 접종했고, 이어 26일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AZ 백신을 접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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