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신촌 유세 "청년 일자리 창출 자신있다"
여성 부시장·디지털 부시장제
서울시민 재난위로금 10만원 지급 등 공약 강조
오세훈 겨냥 “낡은 행정, 실패한 시장”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오후 신촌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여성신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오후 신촌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여성신문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마무리된 3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마지막 일정으로 서대문구 신촌 젊음의거리를 찾아 유세를 펼쳤다. 청년 정책을 강조하고, 여성 부시장제 도입을 외쳤다. “모든 것을 걸겠다”며 간절한 태도를 보였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서는 “낡은 행정을 하던 실패한 시장”이라며 “아이들 차별하고, 강남·비강남을 차별하며 거짓말까지 하는 후보는 서울의 미래를 책임질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5시40분경 신촌역 일대 유세 후, 현대백화점 앞 스타광장에서 연설을 했다. 박 후보는 “사전투표율이 예상보다 높다”라며 “당원 동지 여러분, 민주당 지지자분들이 한 분 한 분 투표장으로 모시고 나간 덕분 같다”고 말했다. 이어 “투표하면 승리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는 코로나19를 하루라도 빨리 종식하고 시민의 일상을 되찾는 선거”라며 “그러기 위해선 ‘원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와 국회의원, 시·구의원과 시장의 조합을 민주당으로 구성해야 한다는 얘기다. 박 후보는 “이 조합의 틀이 깨지면 코로나19를 빨리 종식하는 데 문제가 발생한다”고 호소했다. 

여성 부시장제 공약도 강조했다. 또 “이번 선거는 코로나19 이후 서울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코로나19로 돌봄 문제가 점점 커지고 있다. 아이, 어르신, 장애인 돌봄을 책임지는 ‘돌봄 시장’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성북구 청년주택 ‘안암생활’을 찾아 오건 매니저의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성북구 청년주택 ‘안암생활’을 찾아 오건 매니저의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박 후보는 또 청년 관련 공약을 하나씩 소개하며 “2030 청년을 지원하는 건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청년 일자리 만드는 것 자신 있다”고도 했다. 

박 후보가 청년 대책으로 내세운 직주일체형 청년 주택 2만호 도입, 19~24세 청년에게 통신요금을 지원하는 ‘데이터 바우처 5기가’ 공약, 지하철·버스 요금을 40% 할인하는 ‘서울 청년 패스’를 소개하며 “이건 투자다”라고 거듭 말했다. 

이어 “정부가 4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아직도 사각지대가 많다”라며 “서울시민에게 재난위로금을 10만원씩 디지털 화폐로 지급하게 되면 소상공인을 살리고, 경제가 살아나며, 디지털 화폐에 투자하는 서울이 돼서 글로벌 디지털 경제 수도가 될 수 있다”고 선언했다. 

부동산 정책 관련해서는 “서울에 사는 2명 중 1명이 집이 없다”라며 “집이 없는 분들을 위해 평당 1000만원의 ‘반값 아파트’를 5년 안에 20만호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코로나19 때문에 일자리 걱정,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 걱정이 많은데 제가 시장이 되면 이 문제를 덜어드리고 서울시가 글로벌 디지털 경제 수도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 후보는 오 후보의 현수막을 가리키며 “글로벌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 과거에 머물러선 안 된다”라며 “낡은 행정을 하던 실패한 시장은 미래를 이야기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아이들 차별하고, 음식물 찌꺼기 때문에 무상급식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후보가 (당선)돼선 안 된다”라며 과거 서울시장 재임 당시 무상급식 정책에 반대한 오 후보의 태도를 비판했다. 

또 “장애인 차별하고, 강남과 비강남을 차별하고, 용산참사에 단 하나의 반성도 하지 않고 있는 후보가 서울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겠나”라며 공세를 쏟아냈다. 

박 후보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4월7일 꼭 투표해달라”고 강조하며 “우중에도 함께해주시는 여러분의 열정, 함께하는 의원분들의 마음을 모두 담아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첫 여성 시장의 당선은 자라나는 여성 후배들에게 가능성의 서울을 열어주는 것”이라는 말로 연설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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