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오스카’로 꼽히는 미국배우조합상 수상
지난 10년 중 9번 수상 결과 일치 

배우 윤여정이 아카데미 연기상 부문을 가늠하는 척도로 알려진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SAG Awards)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받으며 오스카 수상에 성큼 다가섰다.

윤여정은 한국 시각으로 오늘 오전 10시 열린 제27회 미국배우조합 시상식에서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즈 등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미국배우조합상은 영화와 TV에 출연 중인 아카데미 회원 배우들이 동료들에게 주는 상으로, 오스카 수상과 거의 일치해 ‘미리 보는 오스카’로도 평가된다. 특히 여우조연상 부문의 경우 지난 10년 동안 9번이나 수상 결과가 일치했다. 

이에 따라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윤여정은 아카데미상까지 수상할 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리게 됐다. 

이달 25일 열리는 오스카 시상식에서 마리아 바카로바와 글렌 클로즈, 올리비아 콜맨, 어맨다 사이프리드와 경쟁을 벌이게 된다.

만약 아카데미상을 수상하게 되면 윤여정은 1957년 일본 배우 우메키 마요시에 이어 64년만에 아시아계 여성 배우가 오스카 연기상을 거머쥐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윤여정이 한국에서 온 할머니 ‘순자’ 역을 맡아 연기한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삭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의 작품으로, 미국 아칸소주의 농촌을 배경으로 미국 사회에 정착하려는 한국인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그렸다. 

한편 이번 시상식은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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