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은행 “대기발령 상태…사실관계 확인 중”

시중은행 한 지점장이 대출 상담을 받으려던 여성 고객을 술자리로 불러내 술을 강요해 논란이 일고 있다. ⓒ@커뮤니티사이트캡쳐
시중은행 한 지점장이 대출 상담을 받으려던 여성 고객을 술자리로 불러내 술을 강요해 논란이 일고 있다. ⓒ@커뮤니티사이트캡쳐

시중은행 한 지점장이 대출 상담을 받으려던 여성 고객을 술자리로 불러내 술을 강요해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지난 1일 '여자친구를 접대부로 이용하려고 한 은행 지점장'이라는 제목의 글이 자유게시판에 올라왔다.

이 게시물에 따르면 자영업자 A씨는 신용보증재단에 대출을 문의했다가 거절된 뒤 재단 담당자로부터 B은행 C지점장을 소개받았다.

A씨는 지난달 31일 소개받은 C지점장에게 전화로 대출을 문의했다.

C지점장은 바쁘다며 명함을 문자로 남기도록 했고 다음날 오후 4시께 A씨에게 서울시내 한 횟집으로 오라고 연락했다.

A씨는 대출 상담인 줄 알고 음식점에 갔으나 이미 C지점장과 일행이 만취한 상태였다고 A씨는 주장했다.

A씨는 술을 못한다고 하자 "술을 못마셔? 대리를 불러줄테니 술마셔", "요즘 80년생 90년생들은 아직 어려서 처음 자리에는 긴장해서 다들 저렇다" 등의 대화가 오갔다고 전했다.

이상하게 여긴 A씨는 "전화 좀 하고 오겠다"고 한 뒤 자리를 벗어났다.

다음날 A씨는 지점장에게 항의전화를 했으며, 문제가 확산되자 해당 지점장은 사과하겠다며 수차례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은행은 C지점장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으며, 이 은행 관계자는 "(문제가 된) 지점장을 현재 업무에서 배제하고 대기발령한 상태"라고 전하며, "해당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면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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