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세 김태현.
노원구 일가족 살해 사건 피의자 김태현.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태현(24)의 신상정보가 5일 공개됐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위원회는 “김씨의 잔인한 범죄로 사회 불안을 야기하고, 신상공개에 관한 국민청원이 접수되는 등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안임을 고려해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며 “김씨는 범행에 필요한 물품을 미리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하고, 순차적으로 피해자 3명을 살해하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의자가 범행 일체를 시인하고, 현장에서 수거한 범행도구·디지털 포렌식 결과 등을 볼 때 충분한 증거가 확보돼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위원회의 결정이 나오자 김태현의 이름, 출생연도, 증명사진을 공개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달 29일부터 김태현의 신상 공개를 촉구하는 청원이 시작돼 이날 오후 5시 10분 현재 25만3496명의 동의를 받았다.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숨진 세 모녀가 사는 노원구 중계동의 아파트를 찾아 이들을 차례로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같은 달 25일 “이틀 전부터 친구와 연락이 안 된다”는 피해자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범행 현장에서 숨진 세 모녀와 자해로 부상을 입고 쓰러져있던 김태현을 발견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