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오세훈 서울시장에 “성평등 서울·박원순 피해자 복귀” 촉구
여성단체, 오세훈 서울시장에 “성평등 서울·박원순 피해자 복귀” 촉구
  • 이세아 기자
  • 승인 2021.04.08 23:21
  • 수정 2021-04-09 0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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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
8일 서울시청 앞 기자회견 열어
“오세훈 당선은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에 대한 심판...
더 성평등한 서울 요구하는 것
인권이 정쟁으로 소모되면 안 돼
성평등·차별금지 행보 지켜보겠다”
‘서울시장 위력성폭력사건 공동행동’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앞에서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에게 성평등한 서울을 만들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서울시장 위력성폭력사건 공동행동’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앞에서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에게 성평등한 서울을 만들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290여 개 여성단체가 모인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 피해자 지원단체 ‘서울시장 위력성폭력사건 공동행동’(공동행동)이 8일 서울도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에게 피해자가 복귀할 수 있는 안전한 노동환경을 마련하고, 성평등한 서울을 만들라고 촉구했다.

밍갱 한국여성노동자회 활동가는 “오 시장은 자신의 당선 의미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서울시민들이 오 시장을 선택한 것은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에 대한 심판이자, 다시는 그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성평등한 서울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7일 당선 소감에서 “(박원순 전 시장 성폭력) 피해자분은 우리 모두의 아들, 딸일 수 있다. 피해자가 오늘부터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에 복귀하도록 제가 정말 잘 챙기겠다”고 밝혔다.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이에 대해 “피해자가 아들, 딸 같아서가 아니라, 노동자이고 동료이고 사회 구성원이기 때문에 안전과 평등이 보장돼야 하는 것”이라며 “업무가 아닌 가족관계로 이해해야 보호가 가능하다면 더 이상 조직에 책임을 요청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조직 내 성희롱·성폭력 피해자가 일상으로, 업무에 잘 복귀하는 것은 반성폭력 법·정책 제도의 목표이자 제대로 된 가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며 “인권은 정쟁으로 소모되면 안 된다. 누가 시장을 하든, 가해자가 누구고 어느 위치이든 내가 겪은 부당한 일을 말하고 해결을 도모할 수 있는 조직과 사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김현영 여성현실연구소장은 오 시장을 향해 “성평등 정책에 대한 정책질의에 대답조차 하지 않고 성추행 의혹에 여자가 아예 없었다는 응답은 매우 실망스러웠다”며 “서울시청에서 일하는 여성 공무원들, 협업해온 여성 서울 시민들을 ‘펜스룰’로 분리하는 게 아니라 존엄하게 공존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오세훈 캠프 정책에서 성평등과 차별금지 정책은 찾아보지 못했다”며 “1년 남짓의 임기 동안 오 시장의 행보를 아주 꼼꼼히 지켜보겠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서울시민은 성평등한 사회와 삶을 원한다.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서울시장 당선자와 서울시정에 성평등한 삶을 위한 모든 정책, 제도, 지침, 예산, 실천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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