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열린 반도체 공급망 복원에 관한 최고경영자(CEO) 화상 회의에 참석해 실리콘 웨이퍼를 들고 있다.  ⓒ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열린 반도체 공급망 복원에 관한 최고경영자(CEO) 화상 회의에 참석해 실리콘 웨이퍼를 들고 있다. ⓒ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반도체 인프라에 대대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지시간 12일 백악관 발언록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주재한 '반도체 및 공급망 복원력 관련 화상 최고경영자(CEO)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발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이 자리에 온 이유는 우리가 어떻게 국내 반도체 산업을 강화하고 미국의 공급망을 확보하느냐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는 직접 반도체 웨이퍼를 들어 보이면서 "내가 여기서 갖고 있는 것과 같은 이런 칩들, 이런 웨이퍼들은 배터리이고 광대역이다. 모두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공개한 2조3000억달러(약 2600조원) 규모 인프라·일자리 투자 법안을 띄웠다.

법안은 반도체 산업에 대한 500억달러의 지원을 포함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제안한 계획은 수백만개 일자리를 만들고 미국을 재건하며 우리 공급망을 보호하고, 미국 제조업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전 세계적인 칩 부족 사태를 다루기 위해 열렸다.

삼성전자 외 TSMC, 제너럴모터스(GM) , 포드, 스텔란티스, 구글 모회사 알파벳, 인텔 등에서 19명이 참석했다.

전방위적인 칩 수급 문제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건 자동차 업계다.

미국 전역의 자동차 생산 공장은 생산을 늦추거나 중단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서 공장 폐쇄로 인해 불거진 신차 공급 부족 사태가 더 악화했다.

GM과 포드가 추산한 타격 규모만 올해 45억달러(약 5조원)다.

IHS마킷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현재 모든 자동차에 사용되는 칩 가격이 상승한 탓에, 이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차량 가격이 평균 4만달러(4500만원)에 육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앨릭스파트너스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는 600억달러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2월에 반도체 등의 공급망에 대해 100일간 검토를 진행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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