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재단 16일 ‘7주기 기억식·4.16생명안전공원 선포식’ 등 행사
온라인 추모공간도 운영

세월호 참사를 나흘 앞둔 12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4.16민주시민교육원 단원고 4.16기억교실에 추모품이 놓여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세월호 참사를 나흘 앞둔 12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4.16민주시민교육원 단원고 4.16기억교실에 추모품이 놓여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전국 곳곳에서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단원고가 위치한 경기 안산시에서 추모 행사가 열린다. 

먼저 안산시와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4·16안산시민연대는 비대면 온라인 추모공간(416spring.com)을 열었다. 이중 ‘별에게 보내는 편지’ 노란 우체통에는 시민들이 보낸 편지가 14일 오후 5시 기준 770통 넘게 쌓였다. 단원고 학생의 부모님이 보내는 영상 편지도 볼 수 있다. 

지난달 22일부터 오는 9월25일까지 단원고 기억교실에서는 ‘기억프로젝트 7.0(개화)’이, 단원구청 건너편 가족협의회 사무실 앞 노란리본광장에서는 17일 청소년 창작경연 ‘별꿈’이 온라인으로 중계된다.

7주기 당일인 16일 오후 3시부터 4시 16분까지는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제3주차장에서 유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식이 열린다.

이어 화랑유원지에 들어설 ‘4·16 생명안전공원’ 선포식이 열린다. 2024년 준공될 예정인 생명안전공원은 세월호참사를 기억하고 생명과 안전이라는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테마 공원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아울러 공동체 회복을 돕는 시민 문화 공간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앞서 12일에는 옛 안산교육지원청을 리모델링해 단원고 기억교실 등을 재현해낸 ‘4·16 민주시민교육원’ 개원식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유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참사를 교훈 삼아 예방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경기도교육청 직속 기관이다.

ⓒ경기도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야외 전시관에서 세월호 참사 7주기 추념전 ‘진주 잠수부’가 16일부터 7월 25일까지 열린다. ⓒ경기도미술관

전시와 북 콘서트 등 문화 행사도 열린다. 단원고 희생 학생들이 머물던 화랑유원지 안 경기도미술관 야외 전시관에서는 세월호 참사 7주기 추념 전시회인 ‘진주 잠수부’가 16일부터 7월 25일까지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온라인 예약제를 통해 제한된 인원으로 관람할 수 있다.

21일 오후 2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는 세월호 유가족과 참사 당시 자원봉사자 등 100여명의 구술을 100권의 책으로 묶어 낸 구술백서 『그날을 말하다』 발간 기념 북 콘서트가 개최된다.

안산시는 지난 2일 세월호기 게양에 이어 시청사와 단원구청사에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대형 펼침막을 내걸었고 시내 20여곳에도 노란 추모 현수막을 일제히 내걸었다. 앞서 경기도청과 경기교육청 등 도내 공공기관들도 세월호기를 게양하고 세월호 희생자 추모에 들어갔다.

한편 16일 오후 4시 16분부터 1분간 단원구청 일대에는 민방위 경보사이렌이 울린다. 경기도는 민방공 경보로 오해하지 말고 1분간 추모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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