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미화원장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최미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 원장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

“지난 4년간 서로 다른 역할,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던 직원들과 한마음이 되어 한편의 성장 영화를 찍은 것 같습니다. 때로는 힘들고, 때로는 비바람 몰아치기도 했지만, 아름다운 나날들이었어요. 큰 과오 없이 마무리할 수 있게 힘 모아주고, 함께 역량을 높여준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직원들과 경상북도에 감사드립니다.”

최미화(사진)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이하 여성개발원)이 임기를 마치고 지난 13일 퇴임했다.

1997년 경북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전국에서 처음 여성개발원이 개원할 때 최 원장은 기자로 활동했다. 당시 여성정책 연구에도 참여하며 여성개발원과 함께 해왔다.

“제가 원장으로 취임했을 때는 일자리사관학교와 새일센터 등 사회변화에 따른 여성개발원의 업무가 확대되어 할 일이 참 많았어요. 여성개발원의 발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온 덕분에 이제 곧 ‘100-100시대(임시직 포함 직원 100명, 예산 100억)의 여성개발원’을 맞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17년 취임 이후 정규직 인력을 13명에서 25명으로, 무기직은 32명으로 늘어났고, 출연금도 37억5000만원에서 59억9000만원으로 2배 확대됐으며 별도로 대행사업비도 18억원까지도 확보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성격차가 가장 심한 경상북도가 남성과 여성 모두 능력에 맞게 사회적·경제적·실용적 기회를 누리도록 변해야 한다’고 강조해왔습니다. 이러한 민선 7기 도정에 맞추어 여성·청년 일자리 등에 집중해온 결과는 연속 3년 전국에서 최고의 여성일자리 창출기관(전국 155개 광역새일센터 평가 A등급) 선정으로 나타났어요.”

경북청 년들이 창의적·미래적·연대적·금융적·직업적 생애설계를 할 수 있도록 청년발전소(도비사업) 운영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경북여성가족플라자가 완공되어 여성개발원을 이전하고 새 지평을 열어왔다.

경북여성가족프라자 안에는 교육시설(요리실, 전산실, 영상회의실, 메이커스페이스더블유, 다목적홀, 대강당 등)과 육아시설(경상북도육아종합지원센터), 청소년시설(경상북도북부청소년성문화센터)도 함께 한다.

“경북여성가족프라자 운영위원장도 함께 맡아 책임감이 더욱 커졌어요. 코로나 팬데믹으로 개관식은 못했지만, 여성개발원 설립 사반세기 만에 쾌적한 사무공간과 다양한 기관이 함께 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여성개발원이 경상북도의 여성과 청년들에게 희망 디딤터로, 사회적 가족역할을 할 수 있도록, 또한 경북도청 신도시 주민들의 멘탈을 지지해주는 보듬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최 원장은 임기동안 경북의 성평등지수를 높이기 위해 노력 해왔지만 성과가 없음을 아쉬워했다.

“경북의 구조적· 인구적· 문화적· 인식적· 현실적 한계와도 맞물립니다. 3대 정책영역, 8대 분야, 23개 지표 가운데 정책결정권자(도지사, 시군단체장, 각 실국장, 기관장)의 의지만 있으면 단계별 위원회 성비(전국 15위)는 당장 개선할 수 있습니다. 전국 꼴찌(16위)인 광역 및 기초의원 성비는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여성정치인재발굴에 주력해야 함을 시사하지요. 전국 최저인 복지분야(16위) 가운데 공적연금가입자 지표(16위)와 건강검진수검률 지표(13위)를 개선하기 위해 농산어촌에 사는 중고령 여성들의 건강검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여성농민(18만8127명)들이 무급가족종사원의 신분에서 벗어나서 농업경영주 등록 등 농업인이라는 법적 지위를 갖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이 모든 지표 개선을 위해서 경북도 내 각 실국들이 역동적으로 움직여줘야 할 것입니다. 변해야 산다는 경상북도가 성격차가 큰 상태로 머물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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