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률 높이려는 LCC업계 '고육지책'

11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도착장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
11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도착장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장기화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특가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봄을 맞아 국내 저비용항공사는 국내선 운항을 확대하고 특가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제주로 향하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가격경쟁은 더욱 치열한 모습이다.

제주항공은 4월 첫 주말인 4~5일 이틀 연속 제주 노선에 역대 최대 수준인 하루 101편을 투입했다.

자금난으로 항공권 가격을 낮출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편도 기준 1만원 안팎의 가격대까지 나오자, 커피 한 잔 가격으로 제주도를 갈 수 있다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에어로케이는 전날 오전 7시 30분 RF601편 ‘청주~제주’ 노선 운항을 시작으로 국내선에 첫 취항했다.

청주공항을 기반으로 한 에어로케이는 매일 청주~제주 노선을 하루 세 차례 왕복 운항한다.

에어로케이는 초저가 항공권을 판매하며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에어로케이 홈페이지에서 청주~제주 편도 항공권을 조회하면 평일 오후 기준 3000원부터 예매가 가능했다.

진에어는 지난달 왕복 기준 국내선 1만원대, 에어부산도 지난달 말 국내선 왕복 항공권을 최저 8200원에 구매가 가능했다.

티웨이항공 역시 지난 11일까지 4월 특가 프로모션으로 국내 8개 노선의 항공권을 편도 총액 1만원부터 판매했다.

LCC업계 관계자는 "수익을 기대하기보다는 탑승률이라도 높이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초특가 상품을 계속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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