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노라 알마트루시 등 2명 우주비행사 선발
3년간 훈련 후 우주 비행 예정
성공하면 65번째 여성 우주 비행사

아랍권 최초 여성 우주인으로 선발된 아랍에미리트(UAE)의 누라 알마트루시.  ⓒ무함마드빈라시드우주센터 트위터 갈무리
아랍권 최초 여성 우주인으로 선발된 아랍에미리트(UAE)의 누라 알마트루시. ⓒ무함마드빈라시드우주센터 트위터 갈무리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최초의 아랍권 여성 우주인이 탄생했다.

16일(이하 현지시간) 걸프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UAE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는 노라 알마트루시(28)와 모하메드 아물라(33)를 우주비행사로 선발했다. 지원자 4305명 중 과학적 능력과 교육, 경험, 신체 및 심리 평가 등을 거쳐 뽑힌 최종 2인이다. 이들은 올 연말부터 MBRSC 소속으로 미국항공우주국(NASA) 존슨 우주센터에서 30개월간 훈련을 받게 된다.

알마트루시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아랍 첫 여성 우주인의 영예를 안게 됐다. 

그는 아랍에미리트국립대학(UAEU)에서 기계공학 학사 학위를 받은 뒤 UAE 국영석유건설회사(NPCC)에서 엔지니어로 일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어린 시절부터 우주에 관심이 많던 알마트루시는 2011년 국제 수학경시대회 UAE에서 1위를 차지해 미국기계공학회의 회원으로 활동하는 등 과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알마트루시는 우주비행사로 선발됐다는 소식을 처음 접한 1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은 나에게 잊지 못할 순간”이라며 “국민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역사적 업적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감을 밝혔다. ⓒ누라 알마트루시 트위터 갈무리
알마트루시는 우주비행사로 선발됐다는 소식을 처음 접한 1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은 나에게 잊지 못할 순간”이라며 “국민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역사적 업적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누라 알마트루시 트위터 갈무리

알마트루시가 우주 비행에 성공하게 되면 1963년 6월 우주 비행에 성공한 최초의 여성인 소련의 발렌티나 테레시코바 이후로 65번째 여성 우주비행사가 된다. 한국의 경우 2008년 4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다녀온 이소연 박사가 있다.

UAE는 우주 탐사 계획을 진행하면서 여성의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2월 UAE는 아랍권 최초 화성탐사선 ‘아말’을 화성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 프로젝트를 주관한 이는 알 아미리(33) 첨단과학기술부 장관이다. 여성의 사회 진출을 제한하는 아랍 국가에서 30대 여성이 첨단 우주 탐사선 개발을 진두지휘해 주목받았다. UAE는 화성 도달에 성공한 5번째 국가가 됐고, 2117년까지 화성에 사람이 살 수 있는 도시를 세운다는 '화성 2117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알마트루시와 함께 선발된 알물라는 19세에 최연소 조종사로 선발됐으며 현재 두바이 경찰 에어 윙 센터에서 조종사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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