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함덕 서우봉에 상춘객들이 찾아와 활짝 핀 유채꽃을 배경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17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함덕 서우봉에 상춘객들이 찾아와 활짝 핀 유채꽃을 배경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4차 유행 위기 상황에도 제주를 찾은 1일 관광객 수가 4만 명을 넘어섰다.

19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주말을 앞둔 지난 15일(목) 제주도 입도 관광객은 3만9847명, 16일 4만53명, 17일 3만8096명, 18일 3만6582명 등 나흘간 15만4578명이 제주를 찾았다.

지난 16일 금요일 하루 입도객만 4만 명을 넘어섰고, 주말을 포함한 나흘간 하루 평균 3만8644명이 제주를 찾았다.

이는 지난해 한글날 연휴인 2020년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11만126명)의 하루 평균 입도객 3만6708명보다 많다.

또 추석과 개천절, 주말이 이어진 9일간의 황금연휴 기간(같은 해 9월 26일∼10월 4일) 제주를 찾은 관광객(28만1258명)의 하루 평균 입도객 3만1250명보다도 많다.

최근의 증가는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봄철 제주를 찾는 상춘객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차선책으로 제주도를 선택하며 더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늘어나는 관광객에 제주도 내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주를 방문한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경남 사천에서 제주를 방문한 A씨와 서울에서 제주로 신혼여행을 온 B씨 등 2명이 지난 16~17일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4월 들어 제주에서는 4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중 관광객이 19명, 2명은 도민이 타지역을 방문한 뒤 확진이 됐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보면 4차 유행의 초기 단계로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3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31명까지 늘어나며 14일 698명, 15일 673명, 16일 658명, 17일 672명 등의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임태봉 제주도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4월 들어 발생한 확진자의 절반 가까운 21명이 관광객 또는 도민이 타지역 방문 뒤 확진됐다"며 "4월 나들이 철을 맞아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회복되고 있어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산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키워드
#제주 #관광객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