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일러 4명 투입해 김태현 사이코패스 성향 분석

노원 세 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김태현(25)이 9일 오전 서울 도봉구 도봉경찰서에서 검찰 송치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노원 세 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김태현(25)이 9일 오전 서울 도봉구 도봉경찰서에서 검찰 송치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에 대해 사이코패스가 아니라는 검사결과가 나왔다.

20일 서울경찰청은 김태현의 사이코패스 진단 결과 "반사회성 등 일부 특성이 나타나긴 했으나, 사이코패스 진단을 내릴 정도에 이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태현은 세 모녀 가운데 큰딸 A씨와 개인적인 연락을 주고받다 둘 사이가 나빠지고 A씨가 자신과 거리를 두자 스토킹을 하고 일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태현은 경찰에 검거되기 전까지 사흘간 현장에 머물며 술과 밥을 먹는 등 엽기적인 행각을 벌였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6일부터 범죄분석관(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김태현의 사이코패스 성향을 분석했다.

사이코패스는 일반적으로 인격장애증을 앓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평소에는 정신질병이 내부에 잠재돼 있다가 범죄를 통해서만 밖으로 드러나는 특징이 있다.

경찰은 사이코패스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총 20개 문항으로 이뤄진 체크리스트(PCL-R)를 이용한다.

각 항목에 대해 0점에서 2점까지 배점돼 최고 40점까지 점수가 나올 수 있고 총점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아동 성범죄자인 조두순이 29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정인이 입양모는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22점을 얻었다.

김태현은 지난달 25일 밤 9시 8분께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를 찾아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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