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가게 직원 뺨 때려…혐의 입증되도 형사처벌 어려워

주한 벨기에 대사관 "대사 부인 뇌졸중으로 입원 치료 중" 주장

지난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의류매장에 방문한 주한 벨기에 대사의 부인 A(63)씨가 옷가게 직원의 뺨을 때리는 등 폭행하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녹화됐다. ⓒ피해자 제공
지난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의류매장에 방문한 주한 벨기에 대사의 부인 A(63)씨가 옷가게 직원의 뺨을 때리는 등 폭행하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녹화됐다. ⓒ피해자 제공

경찰은 '갑질 폭행' 혐의를 받는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을 입건하고 피의자 출석을 요구했다.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26일 오전 출입기자단과 정례 간담회에서 "피해자 조사와 관련 자료 확보를 통해 피터 레스꾸이에 대사 부인을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벨기에 대사의 부인은 지난 9일 서울 시내 한 옷가게에서 직원의 뺨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장 청장은 "외교부와 공관 등 관계기관을 통해서 피의자 출석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며 "명확한 답변은 아직 못 받았다"고 전했다.

주한 대사관 직원과 가족들은 면책특권을 지니고 있어 범죄 혐의가 입증된다고 발견된다고 해도 형사처벌은 어렵다.

경찰은 이에 대해 "처벌과 사실관계 규명은 나눠 생각해야 한다"며 "피해자 구제 방안 등에 대해서는 따로 확인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한 벨기에 대사관은 22일 "그녀는 지난주부터 지금까지 뇌졸중으로 인해 입원 치료 중으로 현재 경찰 조사에 임할 수 없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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